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나 싸운 의병의 희생을 기린 ‘제11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남도 의병의 중심지인 전남 나주시 금성관 일원에서 열린다.

6월 1일 '제11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전남 나주시 금성관. 임진왜란 당시 호남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김천일 의병장이 출정식을 한 곳이다. [사진=행정안전부]
6월 1일 '제11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전남 나주시 금성관. 임진왜란 당시 호남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김천일 의병장이 출정식을 한 곳이다. [사진=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은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 나주시(시장 강인규) 공동주관으로 1일 오후 7시 전국 의병단체대표와 후손, 지역주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병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모화환을 보내 의병영령들의 넋을 추모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가 인원은 최소화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하며 유튜브채널 ‘제11회 의병의날’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한다.

의병의 날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의병장이 최초 의병을 일으킨 날인 음력 4월 22일을 약력으로 환산한 날이며, 호국보훈의 달의 첫날인 6월 1일이다. 2010년 5월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다.

이번 행사개최지인 나주 금성관은 임진왜란 당시 호남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김천일 의병장이 출정식을 한 곳이다. 김천일 휘하 나주의병은 1592년 음력 6월 출정해 수원, 강화도 등지에서 활약하다 1593년 권율장군과 합세해 행주대첩에서 공을 세우고, 후퇴하는 왜군을 추적해 진주성 제2차 전투를 주도하다 장렬히 순절했다.

‘우리 모두 의병’을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공동체를 위한 의병정신을 본받아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기념식은 임진의병에서 한말의병, 항일독립운동까지 의병활동을 재현한 출정식 영상으로 시작해 ▲시민의병단 행렬 ▲빛누리초등학교 6학년 박소영 학생의 ‘의병에게 띄우는 편지 낭독’ ▲기념사 ▲의병을 주제로 한 총체극(국악, 재즈, 무용, 영상 결합) ▲의병의 노래 합창 ▲만세 삼창으로 진행된다.

행정안전부 이재영 차관은 “의병은 국난극복의 상징으로 우리 민족 특유의 공동체를 위한 희생정신의 발현”이라며 “K-방역도 온 국민이 공동체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적극 협조 했기에 가능했다. ‘의병의 날’이 올해 안에 코로나19를 극복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