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순절한 칠백의사의 충절을 기리는 ‘칠백의총기념관’이 3월 16일 개관한다. 기념관은 지난해 9월 준공식까지 마친 후 코로나19로 개관이 미뤄지다 이번에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개관하게 되었다.

칠백의사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조헌의 의병과 영규대사의 승병 등으로 금산으로 진격해 고바야카와(小早川隆景)의 1만 5천여 명 왜군과 맞서 그 자리에서 전원 순절했다. 일제강점기인 1940년에는 일본인들이 의총을 허물고 일군순의비를 폭파한 뒤 제사 토지를 강제로 팔기도 했다.

개관하는 칠백의총기념관은 지하2층, 지상 1층 규모로 유물 관리 수장고와 전시실, 4차원 입체(4D) 영상관, 학예연구실 등으로 구성되었다. 전시공간은 크게 2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1전시실은 임진왜란의 개요와 1592년 7월~8월 사이 있던 1,2차 금산전투의 전개과정과 그 의미, 전후 칠백의총의 조성과정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2전시실은 고경명과 조헌, 영규대사 등 당시 전투를 이끈 의병장들에 대한 소개, 관련 유물이 전시되고 함께 싸운 칠백의사와 승병들에 대한 추모공간이 조성되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일일 최대 관람객 수는 270명으로 제한되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발열 확인,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이 준수된다.

문화재청 칠백의총관리소는 향후 임진왜란 당시 의병사의 연구‧전시‧교육 활동을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공감하고자 한다. 또한 조헌의 ‘조천일기’(보물 ‘조헌 관련 유품’ 중 일부) 등 보물급 소장유물을 수록한 상설전시도록을 발간하고 다양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