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들이 부른 친근한 민요와 판소리 음원들을 저작권 걱정 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10일부터 누리집 내 ‘국악기 디지털 음원서비스’를 통해 민요와 판소리 등 2,800개 음원을 새롭게 공개했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10일 판소리, 민요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참여한 음원 2,800개를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사진=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지난 10일 판소리, 민요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참여한 음원 2,800개를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사진=국립국악원]

이번에 공개한 음원 녹음에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안숙선 보유자, 제57호 경기민요 이춘희 보유자를 비롯해 제5호 판소리 부문에서 ▲정순임 보유자(흥보가) ▲정희석 보유자(심청가) ▲김수연 보유자(수궁가) ▲김영자 보유자(심청가) 김▲일구 보유자(적벽가), 그리고 전북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박양덕 보유자(수궁가), 국립국악원과 국립극장 소속 단원들이 참여했다.

음원에는 개성 있고 정감이 넘치는 아니리 추임새 등도 포함되어 케이팝 대중음악, 유튜브 제작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어우러져 창작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국악원 서인화 국악연구실장은 “이번에 새롭게 공개하는 음원은 친근한 민요와 판소리가 중심이 되는 만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2009년부터 국악기 대중화를 위해 미디(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에서 창작에 활용할 수 있는 국악기 디지털 음원을 개발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19종의 국악기 ‘단음’ 음원 407개와 궁중음악, 풍류, 민속악을 악기로 연주하는 4~25초 길이의 짧은 ‘악구’ 음원 2,226개를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악구 음원은 작업자가 원하는 템포와 길이로 작업이 가능하다.

올해 하반기에는 음원들을 활용한 새 음악 공모전도 계획하고 있다. 국악 음원은 국립국악원 누리집 국악 디지털 음원 사이트(www.gugak.go.kr/digitaleum)를 통해 서비스 되고 공공누리 제1유형에 따라 출처표시를 한 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