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OECD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22분, 일본은 6시간 27분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생기는 건강에 부정적인 누적효과를 가리키는 ‘수면부채’라는 말이 일본에서 2017년 무렵 대두되면서 ‘수면부채 대국’으로 불린다.

일본뇌교육협회 다나카유카리 이사장은 4일 한국뇌과학연구원과 브레인트레이너협회가 개최한 《2021 브레인아카데미아》에서 ‘일본의 수면 현황과 코칭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owD9GYqZHz4)

4일 열린 《2021 브레인아카데미아》에서 일본뇌교육협회 다나카 유카리 이사장이 '일본의 수면현황과 코칭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4일 열린 《2021 브레인아카데미아》에서 일본뇌교육협회 다나카 유카리 이사장이 '일본의 수면현황과 코칭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다나카 유카리 이사장은 “일본의 수면부족 원인은 다양한데 그중 하나가 24시간 편의점시대가 열리면서 저녁형 사회로 바뀐 것이다. 일본인의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체내리듬이 깨지는 현상이 증가했다. 또한 수면부족을 부추기는 교육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면부채로 인해 치매, 뇌졸중, 생활습관병, 고혈압 등 질병의 발병위험이 증가해 국가 의료비를 압박하고 노동생산성과 국내생산성 저하를 초래했다. 수면부채로 인한 일본의 경제손실을 환산하면 10조 엔 이상, 혹 15조 엔에 달한다고 밝혀졌다. 특히 여성과 아동의 수면이 위협받고 있다.”고 수면부채 대국 일본의 현황을 밝혔다.

수면부채 대국으로 불리는 일본의 현황을 밝히는 다나카 유카리 일본뇌교육협회 이사장.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수면부채 대국으로 불리는 일본의 현황을 밝히는 다나카 유카리 일본뇌교육협회 이사장.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현재 일본 정부와 기업도 수면부채 감소를 위해 오수시간 마련, 업무시작 시간 늦추기 등 작은 노력을 시작한 가운데 일본뇌교육협회는 유소년기부터 양질의 수면을 통해 수면부채를 해소하는 예방의학 측면에서 수면코칭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나카 이사장은 “일본뇌교육협회는 ‘파워 브레인 슬립(Power Brain Sleep), 수면코칭’프로그램으로 몸과 뇌의 휴식을 유도하고 있다.”며 “몸의 휴식인 램수면, 뇌의 휴식은 논램수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만들어 뇌를 각성시키고 자연치유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파워 브레인 슬립, 수면코칭’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단순히 자는 것이 아니라 뇌의 생산성과 창조성, 감성지수(EQ)를 높이는 두뇌 능력개발 수면코칭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고, 프로그램의 핵심인 3가지 기둥인 ▲빛의 조절 ▲식사 ▲BE(Brain Education, 뇌교육) 트레이닝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과 적용 사례를 통한 효과를 설명했다.

일본에서 뇌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설계한  '파워 브레인 슬립, 수면코칭' 프로그램.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일본에서 뇌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설계한 '파워 브레인 슬립, 수면코칭' 프로그램.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다나카 이사장은 “한국의 뇌교육 트레이닝 콘텐츠를 활용해 아침과 낮, 밤 각각에 맞게 브레인 체조, 1분 운동, 호흡명상 등 균형 잡힌 뇌교육 프로그램으로 설계한다. 이때 현대인은 스마트폰이나 PC 등 디지털 빛에 장시간 노출되어 뇌가 많은 자극을 받아 수면균형이 깨지고 우울증을 겪기도 하기 때문에 빛의 조절도 중요하다.”며 “아침에 잠에서 잘 깨기 위해 뇌를 각성시키는 브레인체조와 식사, 수면호르몬 멜라토닌의 증가를 위해 아침에 해를 쬘 수 있도록 제안하고, 점심에는 활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1분 운동으로 구성한다. 저녁 이후에는 몸도, 뇌도 잘 준비를 위한 브레인체조, 그리고 호흡과 명상과 함께 뇌 안의 밝기를 점차 줄여가면서 편안한 상태에서 잠들기를 반복하도록 한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패턴을 계속 반복함으로써 진정한 건강, 내면의 기쁨, 그리고 생산력이 향상되어 보람을 느끼며 평생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파워 브레인 슬립, 수면코칭'을 아침과 점심, 저녁별로 브레인체조와 호흡명상 등으로 구성되어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일본의 '파워 브레인 슬립, 수면코칭'을 아침과 점심, 저녁별로 브레인체조와 호흡명상 등으로 구성되어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실제 해당 프로그램을 적용한 후 “알람 없이 원하는 시간에 스스로 일어나는 체질이 되었다.”, “밤중에 몇 번 씩 깨던 것이 없어졌다.”, “수면을 잘 취하면서 간식, 음주가 줄고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다.”는 사례들이 보고되었다.

다나카 유카리 이사장은 “앞으로 세대별, 연령대별, 직업별로 각각의 특징에 맞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예로 간호사 등 야간 근무자를 위한 프로그램, 아이와 어르신, 여성에 맞는 프로그램 등 세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면 코칭을 통해 일본 국민이 수면부채로부터 탈출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며 “이를 통해 일본국민의 건강과 행복, 평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지구 전체의 평화에 공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