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하는 그림작가, 청소년의 예술혼을 깨운다”
“명상하는 그림작가, 청소년의 예술혼을 깨운다”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20.12.03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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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멘토] 힐링회화 ‘영혼의 새’를 그리는 한지수 작가

‘꿈을 찾는 1년(Dream Year)’ 완전자유학년제를 보내는 청소년들이 예술 멘토와 만나 잃어버렸던 예술가의 혼을 발견하고 창의력의 날개를 단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1기 성규빈(24) 양은 부모님처럼 학교선생님이 자신의 진로인 줄 알았으나 화가 한지수 멘토를 만나 어린 시절 가슴 설레게 했던 미술을 다시 시작했다. 대학에서 조형예술과를 전공한 후 멘토와 함께 행복한 작품 활동을 한다. 소설가의 꿈을 찾은 6기 서재원(20) 군은 한지수 멘토를 만나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달고 웹소설 작가의 길을 걷는다.

힐링그림 '영혼의 새'를 그리는 한지수 작가(오른쪽)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성규빈 양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힐링그림 '영혼의 새'를 그리는 한지수 작가(오른쪽)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성규빈 양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현재 재학 중인 7기 이현준(17) 학생과 ‘나는 누구인가?’ 전시회를 준비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담은 작은 책을 만드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학생은 회화 페인팅은 물론 일러스트, 캐릭터, 편집디자인,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영상 만들기까지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서울 연희동 소재 ‘일지 힐링의 새 그림공작소’에서 작품을 준비하는 한지수 작가. 오는 12월 3일부터 부산벡스코에서 열리는 유니세프 공동주최 부산국제아트페어와 12월 15일부터 서울 인사동 콩세유갤러리에서 열리는 ‘휴먼의 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지수 씨는 학창시절 회화를 전공하고자 했으나 대학진학 당시 여건이 맞지 않아 응용미술과 공예를 전공했고, 금속공예, 쥬얼리 디자인, 섬유미술을 경험했다. 졸업 후 회사를 다니며 광고일러스트, 캐릭터디자인, 편집디자인, 애니메이터, 공간디자인까지 수많은 미술 분야를 섭렵했다. 그의 남다른 경험은 멘티 학생들에게 알맞은 적성을 찾아주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교수, 변호사, 정치인, 모험가, CEO, 군인 등 각계각층의 멘토 1,000여 명이 학생들과 함께 하는 벤자민학교 멘토단 중 예술가 멘토로 활약 중이다.

동화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던 한지수 작가는 명상동화집 '영혼의 새' 동화 일러스트 작업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회화작가로서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그림을 국내는 물론 해외 8개국에서 전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동화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던 한지수 작가는 명상동화집 '영혼의 새' 동화 일러스트 작업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회화작가로서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그림을 국내는 물론 해외 8개국에서 전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학생들과 흥미로운 미술수업을 한다. 뇌교육 코칭과 그림을 접목한 ‘뇌교육명상을 기반으로 한 영혼의 새 힐링그림 그리기’수업이다. 뇌교육명상을 하며 자신에게 집중한 안정된 상태에서 뇌 속 브레인스크린에 자신만의 ‘영혼의 새’를 떠올린다. 그 새와 대화를 하고 그 인상을 3분 안에 빠르게 그림으로 표현하는 수업이다.

“영혼의 새는 자신의 깊은 내면을 형상화 한 것이죠. 그림을 그리면 여과 없이 아이들의 현재 상황이 나타납니다. 때로 방향도 꿈도 없이 해매는 모습이기도 하고 한없이 순수한 모습이기도 하죠.

성장의 걸림돌이 무엇인지, 무의식의 정보와 감정 등을 알아보고 그것에 대해 소통하며 자신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인지 자각하는 과정입니다. 명상을 통해 스스로 찾아가기 때문에 소통이 훨씬 잘 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평생 함께 할 자기 자신, 영혼의 새를 친구로 두게 되죠.”

한지수 작가도 학창시절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치유를 받은 체험이 많다고 한다. 최근 이 수업과 관련해 최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통합헬스케어학과의 초청으로 특강을 했다. 현재 그는 뇌교육명상 전문가인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이기도 하다.

한지수 작가는 12월 3일 부산벡스코에서 열리는 유니세프 공동주최 부산국제아트페어와 12월 15일부터 서울 인사동 콩세유갤러리에서 열리는 '휴먼의 향기'전을 위해 작품활동 중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한지수 작가는 12월 3일 부산벡스코에서 열리는 유니세프 공동주최 부산국제아트페어와 12월 15일부터 서울 인사동 콩세유갤러리에서 열리는 '휴먼의 향기'전을 위해 작품활동 중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가 명상을 한 것은 그림 선생님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한다. “선생님은 화두명상을 하셨는데 ‘이건 내게 맞는 방법이야. 깊이 있는 그림을 그리려면 너에게 꼭 맞는 명상을 찾아야 한다.’고 하셨죠. 그래서 찾은 것이 뇌교육 명상입니다.”

당시 동화 일러스트 작가였던 한지수 씨는 매일 명상을 하면서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힐링 에너지를 전하는 그림을 그리자.’라고 소망하게 되었다. “명상을 한 지 1년 쯤 되었을 때 미국 출판사에서 명상동화집 ‘영혼의 새(일지 이승헌 저)’ 일러스트 의뢰가 들어와서 인디언의 성지이자 명상도시인 세도나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을 하게 되었죠. 그 일은 제 가슴 속 깊이 간직했던 소망을 이룰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미술 분야도 회화작가 쪽으로 전환할 수 있었죠.”

‘영혼의 새’를 주제로 한 첫 개인전 이후 국내의 다양한 아트페어에서 초청을 받아 전시회를 할 수 있었다. 그가 개인전을 했을 때 찾아온 관람객은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모든 게 무너진 듯 엉망진창이었는데 그림을 보니 가슴이 따뜻해지고 위로가 되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함께 손을 맞잡고 울었다고 한다.

한 작가는 “벤자민학교가 개교한 2014년 1기 학생들이 벤자민페스티벌을 할 때부터 멘토링을 하고 올해 7기까지 학생들까지 특강과 코칭을 하고 있죠. 학생들이 전시회 개최를 비롯해 철인3종경기, 호주 자전거 횡단, 강연 기획 등 거침없는 도전을 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죠.”

그는 학생들과 코엑스에서 열린 핸드아트코리아 참여, 4~5기 학생들과 진행한 벽화그리기, 멘토와 멘티가 함께하는 전시회 등을 했다. 충남 천안에 있는 벤자민학교 전시관 기획도 한지수 멘토가 맡아 학생들과 함께 완성했다.

“벤자민학교 전시관을 만들 때 멘티 학생들에게 매주 작품을 교체하는 미션을 준 적이 있어요. 3기 서울학습관 육정현 학생과 강원학습관 김다은 학생이 해내더군요. 너무나도 따뜻한 그림을 그려서 감동했죠. 나중에 두 사람이 각각 서울과 강원에서 전시회를 했어요. 한승우 학생, 이재백 학생 등 모두 디자이너로, 공예가로, 수의사로 자신의 꿈을 가지고 만나 각자의 자리에서 멋지게 성장하고 있어요.”

 

또한 일본벤자민학교 시나가와 레이코 교장의 요청으로 화상시스템을 통해 일본 학생들에게 명상과 영혼의 새 그림그리기 특강을 했다. 그때 인연이 된 이노미야 소라 학생은 작년 제7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 출전을 위해 방한했을 때 만났다. 소라 양은 자신의 더미북(약식 그림책)을 그에게 보여주었다.

한지수 씨는 “멘토가 아이들을 성장시킨다고 하지만 저도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뇌교육 5단계와 B.O.S(Brain Operating System: 뇌활용)법칙을 체험하면서 성장하죠. B.O.S법칙 중 3법칙이 ‘선택하면 이루어진다.’인데 저도 그걸 고스란히 체험했어요.”

그는 2기 벤자민학교 학생들과 함께 명상을 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지구인데 대한민국에 한정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전 세계에서 영혼의 새를 통해 힐링 에너지를 전하자.’라는 선택을 하고 백지에 전시하고 싶은 나라와 도시를 적었다. 그가 적은 나라, 도시 중 이미 미국 뉴욕과 프랑스, 홍콩, 싱가포르, 중국과 일본, 이탈리아, 그리고 올해 초 코로나19 봉쇄 전인 2월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시를 했다.

한지수 작가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멘티들과 지구를 중심가치에 두고 세상을 힐링하는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 모임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경아 기자]
한지수 작가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멘티들과 지구를 중심가치에 두고 세상을 힐링하는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 모임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경아 기자]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전 세계 투어 전시회를 꿈꾸는 한지수 작가는 “저와 만났고 앞으로 만날 벤자민학교 학생들과 예술가모임을 만들고자 합니다. 지구시민 리더, 지구경영자라는 뚜렷한 지향점을 가지고 성장하는 이들과 지구를 중심 가치에 두고 밝고 환한 마음으로 세상을 힐링하는 다양한 협업작업을 하고자 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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