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선정 2020출판계 5대 핫이슈. [자료=인터파크]
인터파크 선정 2020출판계 5대 핫이슈. [자료=인터파크]

 

인터파크가 2020년 한 해를 결산하며 도서 전문 MD들이 2020년 사회의 주요 이슈와 도서 판매 자료를 분석해 올해 출판계의 5대 핫이슈 키워드를 12월 4일 발표했다.

독자들의 책 선택에 영향을 끼쳤던 2020년의 출판계 이슈 키워드는 ▲코로나 ▲요즘책방 ▲부의기술 ▲집스토랑 ▲스크린셀러 다섯 개이다. 

키워드별로 2020년 출판계를 살펴본다. 

■코로나

그야말로 연초부터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난 한 해였다. 인류가 몇 세기에 한 번 정도 겪었을 법한 팬데믹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사회 각 분야의 변화 모습을 예측하는 도서들이 쏟아져 나왔다. 대표 도서로 김난도 교수가 선정한 10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팬데믹 위기에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1』은 10월에 출간되었는데도, 연간 베스트셀러 20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 『코로나 이후의 세계』, 코로나로 인해 비접촉이 일상화된 세상을 분석한 『언컨택트』, 세계 석학들이 내다본 『코로나 경제전쟁』, 현장 전문가 7인이 진단하는 코로나 이후 생존전략 『포스트 코로나』 등이 있다.

집스토랑

2020년은 전 국민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삼시 세끼 식단 고민에 빠진 이들이 증가했다. 배달 음식은 편리하기는 하지만 자주 먹다 보면 질리기도 하고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건강과 쉬운 요리법을 고려한 집 밥을 위한 요리책들의 인기가 뜨거웠다. 인기 요리책의 저자들은 정통 셰프들이 아니라 TV 방송과 유튜브로 친숙해진 연예인들과 유튜버였다. 『박막례시피』,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수미네 반찬』, 『이정현의 집 밥 레스토랑』, 『옥주부의 진짜 쉬운 집밥 레시피』 등이 대표적으로 사랑받았다.

요즘책방

2020년에도 유튜브와 TV 방송 등 미디어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주목받았던 독서 예능으로 tvN에서 방영된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가 대표적이다. 특히나 ‘요즘책방’이 4월 말에 종방되었지만 상반기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도 해당 방송에서 언급된 도서들의 인기가 지속되었다. 이 중에서 『지리의 힘』, 『코스모스』, 『총, 균, 쇠』는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30위 안에 오를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고, 『사피엔스』, 『징비록』, 『설민석의 삼국지』, 『백범일지』, 『멋진 신세계』 등이 대표적이다.

■스크린셀러

숨은 진주 같은 책을 발굴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하거나 계획이 알려지면서 원작 도서도 차트 역주행을 하며 주목받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된 『보건교사 안은영』, 올해 초 JTBC 드라마로 제작된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대표적이며,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는 1월 4일부터 SBS 드라마로 만날 수 있다. 이국종 교수의 『골든아워』는 스튜디오 드래곤에서 드라마 제작 계획을 밝힌 바 있고, 2019 오늘의 작가 상을 수상한 김초엽의 단편 소설 『스펙트럼』도 김보라 감독이 연출을 맡아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다. 『스펙트럼』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수록돼 있다.

부의기술

코로나19의 영향 중 하나로 자영업자들이 생계에 타격을 받고 회사원들도 장기 경제 불황으로 인한 구조조정의 불안감 속에 출판가에서는 재테크와 자기계발 서적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한 해였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붙은 주식 광풍은 수많은 ‘주린이’들을 탄생시켰고 공모주 청약 열기로 재테크 서적 가운데서도 주식 초보자들을 위한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30위 안에 재테크 등 ‘부의기술’에 관한 도서가 7종이나 올라왔다. 『더 해빙』, 『존리의 부자 되기 습관』, 『돈의 속성』,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 하기』, 『부의 인문학』, 『부의 대이동』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