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황소희(하나은행 서울 송파구 장지동지점장) 씨는 우연히 “대한민국에 이런 학교가 있었어?”(이승헌 저, 한문화)라는 책을 보고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가 ‘아이를 위해 이런 학교가 있으면’ 하고 늘 바랐던 학교가 소개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에 이런 학교가 있었어?”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교 완전자유학년제 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라는, 교실, 교과목 수업, 숙제, 시험, 성적표가 없는 ‘5무 학교’에서 꿈을 찾아 행복하게 성장하는 아이들 이야기를 담은 벤자민인성재학교 5년의 희망 보고서이다.

황소희 씨는 아들에게 공부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권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황소희 씨는 아들에게 공부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권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책을 펼쳐본 황소희 씨는 이상적인 학교라고 생각했고 중학교 1학년인 아들(조현호)도 좋아할 것 같아 보내고 싶어졌다.

우선 “대한민국에 이런 학교가 있었어?”에서 소개한 뇌교육을 아들에게 권했다. 뇌교육은 정보를 처리하는 감각과 힘을 길러서 뇌를 잘 활용하는 기술이다. 뇌교육의 목표는 뇌를 잘 활용하여 더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창조하는 것이다

.황소희 씨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공부보다는 직접적인 체험과 경험을 통해 흥미를 갖도록 노력해 왔어요. 중학교시절 뇌교육을 접하면서  BR뇌교육 수내지점 트레이너선생님과 많은 소통을 하며  현호가 사춘기를 잘 지나온거 같아요.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조현호 군은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고 역사를 좋아하였다. 그러나 학교 공부에는 특별히 흥미를 갖지 못했다. 중학교에 다니는 동안 공부의 목적과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학업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황소희 씨는 그로 인해 현호 군이 본연의 개성과 자신감을 잃어가는 것이 안타까웠다.

“아이에게 쉼을 주고 싶었고, 공부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에 제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입학을 권했지요.”

황소희 씨가 자신 있게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권했지만, 현호 군의 아버지, 현호 군은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버지와 현호 군이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면접에 함께 갔다. 벤자민학교의 입학 전형은 면접과 인성체험 평가로 이뤄지는데 입학 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면접이 큰 영향을 미친다. 면접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도 참석해야 한다. 현호 군과 아버지와 면접관 사이에 몇 가지 질문과 답변이 오가고 현호 군이 자신이 바라는 것,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발표하는 ‘꿈 스피치’를 하고, 팀플레이 테스트, 신체조절능력을 하는 동안 아버지는 아들은 벤자민학교에 보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현호 군은 면접에서 벤자민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부터 학교생활에 관해 듣고 벤자민학교에 입학하기로 결정했다. 조현호 군은 올해 벤자민인성영재학교 7기로 입학했다.

현호 군은 벤자민학교에 다니며 꼭 수행해야 하는 ‘벤자민프로젝트’와 ‘직업 체험 활동’을 했다.

"현호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개설 및 상품 판매도 하고, 대형마트에서 아르바이트 체험을 했어요. 특히 대형마트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단순업무였지만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머니 황소희 씨는 아들 현호군이  벤자민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좋아하는 분야도 찾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어머니 황소희 씨는 아들 현호군이 벤자민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좋아하는 분야도 찾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어머니 황소희 씨는 현호 군이 직업 체험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멘토도 소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었다. 현호 군은 독학으로 배워 게임영상을 편집하여 유튜브에 올리고 , 글쓰기를 좋아해 개인블로그 활동을 하고있다. 이 과정에서 부모는 고민 끝에 현호군의 컴퓨터를 새로 교체해주어 아이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올해 코로나19 유행으로 벤자민학교 학생들도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황소희 씨는 “올해 뜻밖의 코로나로 인한 아이들의 제한적인 활동으로 걱정을 좀 했습니다만, 학교의 방침을 신뢰하였기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생각하면 아이가 오히려 공교육에서보다 나은 시간을 보낸 듯합니다.”라고 말했다.

벤자민학교에서 현호 군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황소희 씨는 “현호가 벤자민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좋아하는 분야도 찾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에 빠져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감사할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호 군은 영상편집, 독서 등을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집중력도 좋아지고 다른 학생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포용력과 책임감도 많이 좋아진 듯하다고 황소희 씨는 전했다.

“현호에게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기본 덕목인 집중력, 인내력, 창조력, 책임감, 포용력 등 모든 덕목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벤자민인성학교를 졸업하면 현호 군은 대안학교에 진학할 계획이다. 현호 군 부모는 현호 군의 선택에 맡기고 현호의 꿈을 응원한다. 어떤 분야든 스페셜리스트가 되기를 바란다.

아들이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성장한 모습을 지켜본 황소희 씨는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아이의 선택과 의지가 있다면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입학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는 뜻을 밝혔다.

“공교육을 벗어나 갖는 1년의 세월이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많이 성장하게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코로나 이후의 시대는 지금의 공교육만으로는 어려움이 많을 거예요. 아이의 개성과 잠재력을 찾아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