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은 궁궐과 조선왕릉은 도심 속에서도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손꼽힌다. 각 궁궐, 왕릉별 단풍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단풍 절정기는 언제이고 으뜸장소는 언제일까?

조선 4대 궁궐 중 법궁인 경복궁 광화문의 가을 야경. [사진=문화재청]
조선 4대 궁궐 중 법궁인 경복궁 광화문의 가을 야경.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국민이 가장 적절하게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4대 궁궐과 조선왕릉의 단풍시기와 최적 장소를 예측해 발표했다.

우선 단풍구경 으뜸 장소로는 △창덕궁 후원 △창경궁 춘당지 주변 △덕수궁 대한문~중화문 간 관람로 △남양주 광릉 △서울 태릉과 강릉 △경기도 고양시 서오릉이 대표적이다.

창덕궁 부용지의 가을 전경. [사진=문화재청]
창덕궁 부용지의 가을 전경. [사진=문화재청]

올해 궁과 능의 단풍은 지난 20일경 시작되어 11월 20일까지 약 한 달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 말에서 11월 초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복궁과 창덕궁 전각 및 후원, 창경궁 경내, 덕수궁 경내, 종묘 경내를 비롯해 서울의 왕릉 대부분의 단풍 시기는 10월 26일~11월 20일이다. 동구릉(구리시 인창동)과 홍유릉(경기도 남양주시), 사릉(경기도 남양주시) 등은 10월 24일부터 11월 14일 또는 15일이며, 경기도 김포 장릉과 파주 삼릉 및 장릉은 10월 22일부터 11월 14일까지이다. 경기도 여주의 세종대왕유적은 10월 20일부터 11월 14일이다.

경복궁 향원정의 가을전경. [사진=문화재청]
경복궁 향원정의 가을전경. [사진=문화재청]

다만, 유의할 사항은 창덕궁과 덕수궁, 창경궁, 조선왕릉과 세종대왕유적은 월요일 휴관하며, 경복궁과 종묘는 화요일에 휴관한다는 점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궁궐 내 문화행사가 대폭 줄어 즐길 거리가 줄었으나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 19로 피로도가 높아진 국민들이 궁궐과 왕릉의 멋진 단풍을 감상하며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덕수궁 입구 가을전경. [사진=문화재청]
덕수궁 입구 가을전경. [사진=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감염 예방을 위해 이용객 간 2m 이상 거리두기, 산책길 내 일방통행하기,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시 마스크 꼭 쓰기 등 이용객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관람객에게 안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