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릉숲은 매년 9월말 은단풍, 세열단풍을 시작으로 10월 초순과 중순 신나무, 꽃단풍, 좁은 단풍 등으로 물들며 10월 말부터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깔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단풍 명소이다.

홍릉숲은 지난 9월 25일 은단풍을 시작으로 28일 세열단풍이 물들기 시작해 한창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시티맵제공 이미지]
홍릉숲은 지난 9월 25일 은단풍을 시작으로 28일 세열단풍이 물들기 시작해 한창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시티맵제공 이미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홍릉숲 첫 단풍이 물들었음을 알리고, 숲 내 다양한 나무들의 단풍 개시일을 알려주는 ‘2020 홍릉숲 단풍달력’을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07년부터 서울 홍릉숲 내 단풍나무와 복자기, 신갈나무 등 단풍이 드는 주요 30개 수종의 단풍 개시일과 단풍 기간을 관측해 왔다. 단풍 개시일은 한 그루에서 단풍 비율이 10%이상 되는 시기를 말한다. 이를 토대로 매년 가을 철 수종별 단풍 개시일을 예측해 발표했다.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9월 25일 은단풍, 9월 28일 세열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현재 기온, 단풍 개시일의 수종 간 편차 등을 활용해 예측한 결과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홍릉 숲에서 단풍이 드는 30개 수종의 다양한 나무별 단풍 시기를 알려주는 단풍달력. [사진=산림청]
홍릉 숲에서 단풍이 드는 30개 수종의 다양한 나무별 단풍 시기를 알려주는 단풍달력. [사진=산림청]

특히 올해 10월 일교차가 큰 날씨가 많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선명하고 아름다운 단풍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풍은 나무가 가을로 접어들며 자연스럽게 낮아지는 기온과 점차 커지는 일교차를 감지해 월동준비를 시작하면서 잎 내의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생태연구과 임종환 과장은 “갑작스러운 이상 기상현상이 없다면 홍릉숲에서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는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까지로 다양한 나무별로 아름다운 단풍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밝히고 “비대면, 비접촉 코로나 시대에 사회적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도 홍릉숲의 단풍을 즐길 수 있도록 국립산림과학원 블로그, SNS 등에 다양한 나무들의 단풍 이미지를 게재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