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륙도에서 출발해 해남 땅끝마을까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총 1,470km, 90개 구간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31일 해남 땅끝마을에서 ‘남파랑길’을 개통한다.

‘남쪽의 쪽빛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란 뜻을 담은 ‘남파랑길은’각 지역의 마을길과 숲길, 해안길과 함께 지역 주요 문화관광자원을 연결해 남해의 수려한 해안 경관과 대도시의 화려함, 농어촌마을의 소박함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남파랑길 중 순천만 와온공원 전망데크의 일몰. [사진=남파랑길 누리집 갈무리]
남파랑길 중 순천만 와온공원 전망데크의 일몰. [사진=남파랑길 누리집 갈무리]

남파랑길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부산 1~5구간은 정겨운 부산사투리를 들으며 타박타박 알짜배기 부산여행길이다. 창원의 6~11구간은 봄날 벚꽃을 즈려 밟고 그림같이 아름다운 창원 한 바퀴를 도는 여행이고 고성과 통영의 12~15구간, 28~33구간은 굴처럼 알차고 멍게처럼 톡 쏘는 고성, 통영 바다여행이 된다.

거제 16~27구간은 거제도의 천혜절경을 오감으로 즐기는 체험과 휴양을 하는 이색여행이고 사천과 남해, 하동을 잇는 34~47구간은 파도 소리 잔잔한 남쪽바다의 다양한 매력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된다.

광양과 순천의 48~51, 61~62구간은 보랏빛, 황금빛으로 추억을 물들이는 아름다운 여행이고, 여수 52~60구간은 버스킹과 함께 밤바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감성 도보여행이 될 예정이다. 보성과 고흥 63~77구간은 끝없는 이야기 길과 밤하늘 은하수 따라 떠나는 고흥반도 한 바퀴길이다.

장흥과 강진 78~84구간은 별미와 문학을 따라 걷는 고즈넉한 바닷길로 장흥과 강진 바다 한 바퀴길이고 완도와 해남 85~90구간은 전복하면 완도, 땅끝하면 해남 개성만점의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남파랑길 중 경남 하동 섬호정에서 바라본 섬진강. [사진=남파랑길 누리집 갈무리]
남파랑길 중 경남 하동 섬호정에서 바라본 섬진강. [사진=남파랑길 누리집 갈무리]

남파랑길은 우리나라 동서남북을 잇는 코리아둘레길의 남해안 구간으로 2016년 개통한 해파랑길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성한 걷기 여행길이다. 특히 남파랑길은 광역 지방자치단체 3곳과 기초 지자체 23곳에 걸쳐 있어 여행객들이 분산되고 비대면 여행지가 확충된다는 점에서 코로나 우울을 겪는 국민에게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걷기여행 안내 ‘두루누비’ 누리집(www.durunubi.kr)과 ‘두루누비’ 응용프로그램에서 남파랑길 90개 구간에 대한 상세 정보와 위치정보시스템(GPS)기반 노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남파랑길 개통을 기념해 ‘두루누비’를 활용해 남파랑길을 1개 노선 안전하게 걷고 비대면 인증을 받은 걷기여행자에게 국민관광상품권을 선물한다. 자세한 정보는 두루누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코로나 우울을 겪는 국민들이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유할 수 있는 비대면 관광지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특히, 남파랑길은 남해안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안전하게 여행하고 지역문화를 체험하는 체류형 여행지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