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섬, 섬과 육지사이 바다가 해수면이 낮아지면서 길이 열리는 바다갈라짐 현상은 사람들에게 평소 바다였던 곳을 직접 밟는다는 색다른 경험을 안긴다. 그러나 정확한 바다갈라짐 시간을 알지 못하면 순식간에 불어나는 바닷물로 고립될 수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안전한 바닷길 체험과 해양활동 지원을 위해 2021년 바다갈라짐 예보를 담은 ‘바다 위를 걷다, 신비의 바다갈라짐’ 책자를 발간해 무료로 배포한다. 이를 통해 2021년 새해 우리나라 곳곳에서 바다갈라짐 현상이 일어나는 시간을 미리 알아볼 수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2021년도 바다갈라짐 예보 자료를 담은 '바다 위를 걷다, 신비의 바다갈라짐' 책자를 발간했다.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2021년도 바다갈라짐 예보 자료를 담은 '바다 위를 걷다, 신비의 바다갈라짐' 책자를 발간했다. [사진=해양수산부]

우리나라에서는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남해안 지역에서 바다갈라짐 현상이 일어난다. 이와 관련해 축제도 열리는데, 특히 진도에서는 바다갈라짐을 기념해 매년 초 ‘신비의 바닷길’, ‘영등살’이라는 축제가 열린다.

진도에는 조선 초기 호랑이를 피해 모도로 피신한 가족들과 마을사람들을 그리워하는 뽕할머니를 위해 용왕이 진도 회동리와 모도 사이에 무지개처럼 바닷길을 열어주어 가족을 만났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매년 주기적인 현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보를 최신화하여 안내책자를 제작하고 누리집(www.khoa.go.kr)과 안내전화 1588-9822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책자에는 우리나라 14곳의 2021년 바다갈라짐 예보시간과 주변 교통편, 해당지역 명소 등 관광정보를 담았다. 바다갈라짐이 일어나는 14곳은 ▲인천의 실미도 선재도 소야소 ▲경기의 제부도 ▲충남의 웅도, 무창보 ▲전북의 하섬 ▲전남의 화도, 진도, 대섬, 우도(전남 고흥) ▲제주의 서건도 ▲경남의 소매물도, 동섬 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와 남해의 조수간만의 차가 큰 14곳에서 바다갈라짐 현상이 일어난다. [사진=해양수산부]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와 남해의 조수간만의 차가 큰 14곳에서 바다갈라짐 현상이 일어난다. [사진=해양수산부]

올해 진행된 현황조사를 기반으로 충남 보령시 푸창포 예보자료를 기존 목여~무창포에서, 석대도~목여~무창포까지로 확대해 제공하고, 충남 서산시 웅도와 모개섬을 잇는 침수교의 통행시간도 추가 안내했다.

해당 책자는 총 250부 발간되면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국립해양조사원 블로그(http://blog.naver.com/ocean.khoa)에서 신청접수 받아 선착순 제공 예정이다. 또한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을 통해 예보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