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데 극장에 가기도 꺼림칙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주말이면 이어지던 각종 단체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돼 음식ㆍ숙박ㆍ관광 등 관련 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일같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우울한 뉴스와 공포감을 조성하는 온갖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탓에 국민의 불안, 공포, 두려움은 극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쇼핑, 여행, 문화 활동 등의 제약도 많아지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기회도 적어졌다.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생명을 위협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누구도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걱정보다는 차분히 대처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공포, 불안, 두려움은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야기해 몸의 면역력을 약화하는 데 영향을 준다.    

우리 몸은 심혈관, 호흡, 소화, 비뇨기 및 생식기관, 체온 조절계, 동공 조절 등의 기능을 조절하고 항상성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의 자연치유력이 내재되어 있다. 자율신경계는 스트레스성 질환에 관여하게 되는데 흥분, 불안, 스트레스, 긴장이 장기간 지속되면 근육이 경직되고, 순환계 장애를 일으키면서 근육변이와 뇌기능이 손상된다. 그 다음에 교감, 부교감 신경의 이상이 초래되어 실제 심인성 질환으로 일컬어지는 각종 성인병, 정신질환이 발병하게 된다.

이번에는 자율신경계 균형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3가지 핵심요소인 몸의 순환, 체온, 마음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생활명상법을 소개한다.

1. 마음을 안정시키는 도리도리 뇌파진동
자율신경계는 심장박동을 통해 체내 불균형으로 나타나는 변화를 회복시키는데 일반적으로 운동을 할 때 심장박동의 증가와 함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부교감신경이 약화된다. 하지만 천천히 반복되는 운동은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고, 심장질환 발생을 감소시킨다.

도리도리 운동법은 동작을 반복하고 이완된 상태에서 이루어지게 되어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데 아주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 다른 운동에 비해 운동요법과 명상요법이 결합되어 있어 뇌가 활성화된 상태인 알파파 상태에서 운동이 이루어지므로 자율신경계 회복을 통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도리도리 뇌파진동 동작은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우울할 때, 두려운 감정이 일어날 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활용하면 좋다.

도리도리 뇌파진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도리도리 뇌파진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편안하게 앉아서 눈을 감는다. 의자에 앉아서 할 경우는 허리를 등받이에 기대지 말고 반듯하게 세운다.
② 어깨와 목에 힘을 빼고 ‘도리도리’하듯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한 번 움직일 때마다 3초 정도 걸릴 만큼 천천히 한다.
③ 의식적으로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몸이 리듬을 타고 진동이 점전 강해진다. 고개가 좌우, 상하, 무한대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④ 5분 정도 동작을 반복한 후 멈춘다. 몸의 움직임이 서서히 잦아들면 마음을 아랫배에 집중한다. 내쉬는 숨을 길게 내쉰다. 세 번 반복한다.

2. 몸의 순환을 높여주는 배꼽힐링
배꼽힐링은 배꼽 주변 장기에 자극을 주어 장운동을 연동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제2의 뇌라고 불리는 장내 환경을 개선해주어 면역력 개선과 심리적인 안정감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배꼽힐링은 한 번에 오래 진행하는 것보다 1~3분간 틈틈이 해주는 것이 좋다.

배꼽힐링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배꼽힐링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손가락이나 끝이 뭉툭한 막대기로 배꼽에 가져가 가볍게 펌핑을 해준다. 약 1~3분 동안 100회 정도 진행해 준다.
② 배꼽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위치를 바꾸어 지그시 눌러주면서 가장 통증이 있는 부위를 찾아준다. 통증이 있는 부위를 약 1~3분 동안 100회 정도 가볍게 펌핑해 준다. 

3. 건강한 체온을 유지하는 발끝치기
고강도의 운동은 짧은 시간 동안 몸에 열을 낼 수 있지만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체내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면서 면역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건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복부를 중심으로 손과 발로 골고루 열이 분포될 수 있도록 하는 중강도의 운동이 도움이 된다. 발끝치기는 하체를 강화시켜 주고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 쪽에 쏠려 있는 열을 신체의 아랫부분으로 골고루 흐르게 해줌으로써 온몸의 기혈순환을 활성화시킨다. 발끝치기는 시간을 정해서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무리하게 부딪히게 되면 발 안쪽에 통증이 올 수 있으므로 다리 전체가 움직인다고 생각하면서 가볍게 해주는 것이 좋다.

발끝치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발끝치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다리를 앞으로 쭉 뻗고 앉아 발가락을 움직여본다.
② 발가락을 주먹 쥐듯이 꽉 쥔다. 갑자기 꽉 쥐면 쥐가 날 수도 있으니 천천히 실시한다. 꽉 쥔 상태에서 심호흡을 5회 한다. 
③ 손을 활짝 펴주듯 발가락을 최대한 편다. 활짝 편 상태에서 심호흡을 5회 하고 원위치로 돌아온다. 1~3번을 3회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