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약한 직장인 K씨는 옆자리 동료가 자꾸 창문을 열어서 고역이다. 동료는 얼마 전까지 반팔을 입고 밖에 다닐 정도로 추위에 강하다. 일찌감치 패딩 점퍼를 꺼내 입은 K씨와 대조가 된다. 열이 많은 동료는 몸이 체구가 크고 살집이 있는 편이고 추위에 약한 K씨는 깡마른 체형이다.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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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방과 근육량은 추위를 버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지방은 몸의 체온을 바깥으로 뺏기지 않도록 하는 절연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외국에 가보면 한국 사람이라면 패딩 점퍼를 입어야 하는 기온인데도 반팔을 입고 다니는 서양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서양인은 팔다리 전신으로 지방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추위를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 있다. 또 대체로 팔다리보다는 복부에 지방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한국 사람은 보온에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다.

실제로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의 한 연구에서 지방량이 같아도 배에 지방이 많이 몰려 있는 사람이 추위에 훨씬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체온 유지에 필요한 피하지방이 팔, 다리에는 감소하고 복부 쪽으로 집중되게 되어 추위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 그러니 “나이가 들면 뼈 속까지 시리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올겨울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 복부비만도 함께 관리하도록 하자. 이번에는 복부비만을 관리하는 데 도움 되는 장운동 3가지 동작을 소개한다.

장운동은 아랫배에 힘을 주어 의도적으로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는 동작으로 복압력을 높여주고 변비 예방과 함께 뱃살을 빼는 데 효과적인 운동이다. 또 복부를 중심으로 체온을 전신으로 골고루 순환시켜 체온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장운동의 기본 동작은 양손을 단전에 대고, 아랫배를 내밀고 당기기를 반복한다. 초보자의 경우 500회(10분 내외) 정도 진행한다. 배를 내밀 때는 아랫배 압력이 느껴질 정도로 밀어주고 배를 당길 때는 배가 등에 닿는 느낌으로 힘을 빼고 해준다. 의식은 아랫배 움직임에 집중하고, 호흡은 자연스럽게 해준다. 다양한 자세에서 장운동을 해주면 장을 골고루 풀어줄 수 있고, 전신근육과 복근 단련도 함께 할 수 있다. 3가지 동작의 장운동을 각 1분 또는 1분 30초씩 3세트 반복해서 실시한다.

1. 반가부좌 자세 장운동

반가부좌 자세 장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반가부좌 자세 장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다리를 반가부좌로 앉아서 척추를 바로 세워준다. 양손을 단전에 대고 아랫배 내밀고 당기기를 반복한다. 배를 내밀 때는 아랫배 압력이 느껴질 정도로 밀어주고 배를 당길 때는 배가 등에 닿는 느낌으로 힘을 빼고 해준다. 1분에서 1분 30초간 진행 후 동작이 끝나면 시계 방향으로 아랫배를 쓸어주면서 마무리해준다.

2. 고양이 자세 장운동

고양이 자세 장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고양이 자세 장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아기가 기어가는 자세에서 두 손은 어깨너비로 벌려준다. 이때 두 다리도 어깨너비만큼 벌려주고 발등과 발끝은 바닥에 닿게 해준다. 이 자세에서 아랫배 내밀고 당기기를 반복해 준다. 배를 내밀 때는 허리를 움푹하게 내려주고 배를 당길 때는 허리를 둥글게 끌어 올려준다. 1분에서 1분 30초간  진행 후 동작이 끝나면 아기자세를 취하면서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3. 연단 자세 장운동

연단자세 장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연단자세 장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연단 자세 장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연단 자세 장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누워서 팔과 다리를 들어 올리고 무릎을 직각으로 굽힌다. 손목과 발목은 90도로 꺾어준다. 무릎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벌려주고 다리를 11자로 만들어 준다. 이 자세에서 아랫배 내밀고 당기기를 반복한다. 1분에서 1분30초간 동작이 끝날 때는 팔다리를 천천히 내려주고 호흡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