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대한국학기공협회(회장 권기선)는 20일 대구광역시 북구 시민체육관에서 ‘제1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생활체육 전국 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하루 종일 비가 내린 가운데에서도 청소년부와 일반부, 어르신부 700여 명의 선수와 16개 광역시도 국학기공협회 임원진 등 총 800여 명이 참석했다. 다만 제주도 선수단이 비행기 결항으로 인해 참석치 못했다.

제1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국학기공대회 단체전 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경기도 '의병 2019!'팀의 창작기공 경연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제1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국학기공대회 단체전 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경기도 '의병 2019!'팀의 창작기공 경연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대회장에는 이상길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곽대훈 국회의원, 홍의락 국회의원, 대구시 체육회 박영기 상임부회장, 대구광역시의회 김규학, 강성환 의원, 박갑상 의원, 김병태 의원, 대구 북구의회 김지은 의원, 대구국학원 이소미 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회식은 휘몰아치듯 강한 동작과 부드러운 동작, 단호한 끝맺음이 어우러진 국학기공 중앙시범단의 공연과 검과 사람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룬 천신검무단의 시범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제1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국학기공대회 개회선언을 하는 전영기 대구광역시국학기공협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제1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국학기공대회 개회선언을 하는 전영기 대구광역시국학기공협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각 시도 대표단 입장에 이어 전영기 대구광역시국학기공협회장의 개회선언, 국민의례 그리고 전년도 우승지역인 경기도국학기공협회에서 우승기 반납이 이어졌다.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조상의 선도수련법에 뇌과학을 접목한 국학기공이 경기도 안양의 한 공원에서 시작한 이래 40년이 되었다. 무료로 시민과 도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활동을 묵묵히 이어온 국학기공을 지방자치단체도 크게 호응하고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기 시작했다.”며 전국 국학기공강사와 동호인을 격려했다.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은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은 "국학기공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성장하자"고 참석자들과 결의를 다졌다. [사진=김경아 기자]

또한, 권 회장은 최근 셀프힐링법으로 주목받는 BHP힐링명상법 보급에 앞장서는 국학기공협회의 활동을 소개하고 “우리의 건강은 우리가 지킨다는 것이 현대인의 건강신조이다. 별도로 시간을 내서 하는 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건강을 지키는 운동이 중요하다. 국학기공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성장하자.”며 참석자들과 결의를 다졌다.

개최지인 대구광역시 권영진 시장을 대신해 환영사를 전하는 이상길 행정부시장. [사진=김경아 기자]
개최지인 대구광역시 권영진 시장을 대신해 환영사를 전하는 이상길 행정부시장. [사진=김경아 기자]

개최지 대구광역시의 권영진 시장은 이상길 행정부시장을 통해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스포츠복지도시 대구에서 문화체육장관기 국학기공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고 환영의 인사를 전하고 “국학기공은 장소나 도구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 가족 간에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어 고령화 시대 세대 간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는 생활체육이다. 스포츠를 함께 즐기며 가족 간의 정도 두터워지고, 이웃 간에는 서로 힘이 되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자. 국학기공이 생활화되고 저변을 확대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제1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국학기공대회에서 축사를 전하는 곽대훈 국회의원(왼쪽) 홍의락 국회의원(가운데) 대구시체육회 박영기 상임부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제1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국학기공대회에서 축사를 전하는 곽대훈 국회의원(왼쪽) 홍의락 국회의원(가운데) 대구시체육회 박영기 상임부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곽대훈 국회의원은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국학기공을 하면 120살 까지는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 사랑하고 응원하며 120세까지 살기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고, 홍의락 국회의원은 “국학기공은 몸뿐 아니라 마음도 함께 수련하는 생활체육으로 많은 사람들이 국학기공을 수련한다면 서로 대립하지 않고 화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체육회 박영기 상임부회장은 “참가자 모두 평소 기량 발휘하고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란다.”고 했다.

단체전에서는 지기공 천‧지‧인형, 나라사랑기공, 지구기공, 단공과 단무12초식 등 기본기공과 함께 기본종목을 포함한 안무로 구성한 창작기공으로 기량을 겨뤘다. 선수단들은 기존의 전통종목에서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대열을 펼치는 등 여러 변화를 통해 기공 동작의 흐름마다 가진 멋을 무대 위에서 한껏 표현해냈다.

어르신부 경기에서 65세 이상 선수들은 기공으로 다져진 탄탄한 근력을 바탕으로 젊은이 못지않은 뛰어난 균형감과 조화로움으로 무대를 채웠다. 가슴에 태극기를 두르고 당당한 눈빛과 힘찬 구령으로 역동적인 동작을 선보인 팀도 있고, 물이 흐르듯 부드러운 가운데 기백이 엿보이는 모습도 보였다.

어르신부 단체전 금상을 차지한 충청북도 내덕해오름팀이 지기공인형을 펼치는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어르신부 단체전 금상을 차지한 충청북도 내덕해오름팀이 지기공인형을 펼치는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일반부에서는 완숙한 세련미와 함께 보다 다양한 창작기공의 멋을 펼쳤다. 힘찬 무인의 춤을 보는 듯 내딛는 발걸음에도 진중함이 묻어나고 뻗는 손동작에서도 넘치는 힘이 느껴졌다. 또한 의병을 상징하는 복장과 안무 등으로 한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팀도 있고, 아이들과 함께 가족들이 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청소년부는 보다 날랜 동작으로 역동성이 돋보여 참가자들의 우렁찬 박수를 받기도 했다. 당당한 표정과 진지한 모습으로 무대에 선 청소년들은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을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이날 대회에서 청소년부 단체전 금상을 차지한 인천광역시 부광중학교팀의 창작기공 경연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이날 대회에서 청소년부 단체전 금상을 차지한 인천광역시 부광중학교팀의 창작기공 경연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개개인의 뛰어난 기량을 겨루는 개인전의 경우 어르신부는 지구기공으로, 일반부는 단공대맥형, 청소년부는 단공기본형으로 경합을 벌였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대구광역시국학기공협회 박세인 강사의 지도로 흥겨운 음악 속에 어르신부터 청소년까지 모두 어우러져 신명나는 시간을 즐겼다.

이날 단체전 어르신부 금상은 지기공인형을 펼친 충북 내덕해오름팀이 수상했고 은상은 서울 보라매공원팀, 동상은 강원 국토정중앙동호회와 부산 풍류도인팀이 받았다. 일반부 금상은 창작기공을 선보인 경기 의병!2019팀, 은상은 경북 경북화랑팀, 동상은 인천 블록격파팀, 부산 조의선인팀이 수상했다. 청소년부 금상은 창작기공을 펼친 인천 부광중학교팀, 은상은 부산 벤자민6기팀, 동상은 대구 동촌한마음팀과 서울 목운초등학교팀이 수상했다.

개인전 금상을 차지한 어르신부 인천광역시 신정수 선수(왼쪽), 일반부 경기도 이홍주 선수(가운데), 청소년부 부산광역시 박가은 선수의 결승전 경연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개인전 금상을 차지한 어르신부 인천광역시 신정수 선수(왼쪽), 일반부 경기도 이홍주 선수(가운데), 청소년부 부산광역시 박가음 선수의 결승전 경연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개인전 어르신부 금상 인천 신정수 선수, 은상은 강원 이옥자 선수, 동상은 서울 이성자 선수와 강원 박진선 선수가 수상했다. 일반부 금상은 경기 이홍주 선수, 은상은 경기 경두현 선수, 그리고 동상은 서울 고정숙 선수와 인천 김도연 선수가 받았다. 청소년부의 경우 금상은 부산 박가음 선수, 은상은 경북 김송희 선수, 동상은 경북 김지은 선수와 부산 김도윤 선수가 받았다.

이날 종합우승은 부산광역시가 차지했고 준우승은 인천광역시, 3위는 서울특별시, 4위는 경기도가 수상했다.

이날 대회에서 어르신부 단체전 금상을 수상한 충청북도 내덕해오름팀 김복례 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이날 대회에서 어르신부 단체전 금상을 수상한 충청북도 내덕해오름팀 김복례 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이날 어르신부 단체전 금상을 수상한 충북 내덕해오름팀 김복례(68) 회장은 “충북 청주시 내덕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 4회씩 10년 간 국학기공을 했다. 수련을 하니 혈액순환이 잘 되고 유연해졌다. 근력을 키우니 온 몸에 근육이 꽉꽉 차있다. 회원들 중에는 다리가 불편해서 걷지도 못한 분이 활동하면서 활력을 찾은 분도 있다. 어르신들은 길을 걷다가도 삐끗해서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게 없다.”며 크게 웃고 “대회를 앞두고 2~3개월 간 매일 매일 회원들과 연습을 했는데 김주연 강사님이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어 큰 무대에서 금상을 받게 된 것 같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국학기공협회와 대구광역시국학기공협회가 공동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체육회, 대구광역시북구청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