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청장 조현배)은 올해 한반도 첫 태풍인 ‘다나스’가 북상함에 따라 18일 오후 전국 지휘관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현재 태풍 ‘다나스’는 지난 2010년도에 발생한 태풍 ‘뎬무’와 유사한 경로로 이동 중이다. ‘뎬무’ 북상 당시 남해안과 영동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5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다나스’가 북상할 경우 남풍의 영향으로 남해안 일대에 강한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경찰청은 18일  태풍 '다나스'에 대비하여 전국 지휘관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사진=해양경찰청]
해양경찰청은 18일 태풍 '다나스'에 대비하여 전국 지휘관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사진=해양경찰청]

해양경찰청은 태풍 ‘다나스’에 대비해 장기투묘‧감수보전 선박의 경우 닻을 내리고 정박을 하더라도 태풍의 영향으로 닻이 끌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들 선박의 안전을 위해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안전해역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다나스’가 우리나라 남쪽에 걸쳐 있는 장마전선과 맞물리며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강과 연결된 항・포구 정박선박도 이동 조치하고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20일 태풍이 남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어 해수면의 수위가 높아지는 대조기(7물~10물)와 겹치면서 오전 중 해수면의 수위가 최대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 해안가・저지대 건물・계류선박의 안전 관리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해상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는 해양경찰 함정은 선박들이 완전히 안전해역으로 대피한 이후 피항지로 이동해 긴급태세를 유지할 예정이다.

조현배 청장은 “‘다나스’가 우리나라를 통과해 소멸할 때까지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임할 것”이라며 “상황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