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마이셀프’, 형석중학교의 신나는 등굣길
‘러브 마이셀프’, 형석중학교의 신나는 등굣길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03.06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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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특집다큐 '러브 마이셀프'로 본 희망교육 3편 : 충북형석중학교의 러브핸즈 데이

지난 2월 27일에 교육방송(EBS) 특집 다큐 ‘러브 마이셀프-나 자신을 사랑하라’에서는 충북 증평군에 있는 형석중학교의 등굣길을 조명했다. 따뜻한 음료와 포옹으로 학생을 맞는 이윤성 선생님과 학생들의 모습이 남다르다. 지각 단속, 복장 단속이 아니라 “사랑합니다”라는 선생님의 인사에 학생들은 “안아주면 마음이 따뜻해요. 뭔가 기분이 좋아요”라는 반응이다. 매월 한번은 등굣길 러브 핸즈를 학부모님도 함께 한다.

지난 2월 27일 EBS 특집다큐 '러브 마이셀프-나 자신을 사랑하라'에 소개된 충북 형석중학교의 신나는 등굣길 모습. [사진=EBS 특집다큐 캡쳐]
지난 2월 27일 EBS 특집다큐 '러브 마이셀프-나 자신을 사랑하라'에 소개된 충북 형석중학교의 신나는 등굣길 모습. [사진=EBS 특집다큐 캡쳐]

방송에 소개된 형석중학교는 매년 4월이면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러브핸즈 데이’선포식을 한다. 모든 학생들이 서로 어깨를 주물러주거나 토닥토닥 두드리며 “건강해” “사랑해” “고마워”라는 인사를 주고받는 것으로 일명 ‘사랑주기’라고 한다. 김성배 학교장은 작년 러브핸즈데이 선포식 때 “친구들 어깨를 풀어주고 서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평소에도 친구들을 배려하고 사랑하자.”고 격려했다.

뇌활용행복교육을 모토로 매주 러브핸즈 데이를 운영할 뿐 아니라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0교시 때 각 반마다 선발된 브레인 인성리더 학생들이 교실 앞에 나와 학생들에게 뇌체조를 지도하고 서로 사랑주기를 한다. 김동원 교감은 “학생들이 보통 잠이 덜 깨서 등교하기 때문에 축 처져있기 마련인데, 우리 아이들은 뇌체조를 하면서 잠을 깨우고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한다.”고 했다.

형석중학교는 매년 4월 러브핸즈 데이 선포식을 하고 어깨를 주물러주거나 토닥이며 서로 격려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러브핸드 데이 선포식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형석중학교는 매년 4월 러브핸즈 데이 선포식을 하고 어깨를 주물러주거나 토닥이며 서로 격려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러브핸드 데이 선포식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이런 학교문화를 정착시킨 이윤성 선생님은 충북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2009년 형석고등학교, 형석중학교와 충북뇌교육협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가 해피스쿨 협약을 체결하면서부터였다. 당시 형석고 교사였던 이 선생님은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고 인성함양을 위해 뇌교육명상과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동아리를 만들었고, 현재 재직 중인 형석중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날 EBS 특집다큐에서는 이윤성 선생님이 지구환경에 관한 수업을 하는 모습도 방영되었다. 8장의 그림을 가지고 각자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한 학생은 “초원처럼 아름다운 환경과 소처럼 다양한 생물이 많이 살고 있는데, 자연재해로 인해 아프리카 아이들이 말라죽고 있고, 햄버거와 같은 맛있는 음식을 못 먹고 있다”고 적었고, 같은 그림을 가지고 다른 학생은 “꼬꼬마 동산에 굶주린 아이들이 살았다. 잠을 자는데 꿈에서 홍수가 나고 태풍이 오고 산사태가 일어나는 악몽을 꾸었다.”라고 이야기를 전개했다.

형석중학교 이윤성 선생님과 학생들이 지구 환경을 생각하고 더 넓게 세상을 보며 정체성을 확장하고 창의력을 키우는 수업. 학생들은 수업을 마치며 명상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사진=EBS 특집다큐 캡쳐]
형석중학교 이윤성 선생님과 학생들이 지구 환경을 생각하고 더 넓게 세상을 보며 정체성을 확장하고 창의력을 키우는 수업. 학생들은 수업을 마치며 명상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사진=EBS 특집다큐 캡쳐]

더 넓게 세상을 보며 정체성을 확장하고 창의력을 키우는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뇌교육명상을 통해 차분히 생각을 정리했다. 학생들은 새로운 지식을 얻는 대신 체험을 통해 자신이 세계시민임을 느끼며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윤성 선생님은 “아이들이 자기 자신의 가치를 찾고 그 가치를 통해서 자기의 변화뿐만 아니라 자기의 주변, 사회에 유익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자기를 변화시키고 실천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뇌교육명상을 하며 자기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학생들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형석중학교 이윤성 선생님. [사진=EBS 특집다큐 캡쳐]
뇌교육명상을 하며 자기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학생들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형석중학교 이윤성 선생님. [사진=EBS 특집다큐 캡쳐]

형석중학교 학생들은 신나는 등굣길 문화, 교실에서 학생주도로 이루어지는 0교시 뇌체조와 사랑주기, 그리고 자신을 성찰하는 명상을 통해 자기 자신의 가치를 찾고 자존감을 회복하며, 자신과 주변, 사회와 지구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인성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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