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들의 국립공원 생태통로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야생동물의 국립공원 생태통로에 설치한 관측장치 등으로 야생동물의 생태통로 이용률을 분석했다.

2014년에는 총 9곳에서 2,056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8년에는 총 14곳에서 7,921회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곳 당 평균 이용률은 2014년 228.4회에서 2018년 565.8회로 5년간 약 2.5배 증가했다.

생태통로를 이용한 야생동물은 고라니, 멧돼지, 노루, 다람쥐, 곤줄박이, 꿩, 멧비둘기 등 총 69종이다. 이 중 멸종위기 야생동물로는 Ⅰ급의 반달가슴곰과 산양, 수달을 비롯해 Ⅱ급의 담비, 삵, 하늘다람쥐, 무산쇠족제비, 참매 등 총 8종이 관찰되었다.
 

2018년 8월 10일 오전 11시 54분 경 강원도 한계령에서 발견된 산양의 모습. [사진=환경부]
2018년 8월 10일 오전 11시 54분 경 강원도 한계령에서 발견된 산양의 모습. [사진=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생태통로의 과학적인 운영과 관리를 위해 관측 지침서를 최근 재개정하여 야생동물 이용현황 및 서식환경 분석, 시설물 상태 관리 등을 포함했다. 아울러 야생동물이 안전하고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야생동물 생태 통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도로탈출 시설과 내비게이션, 안내판을 이용한 운전자 주의 알림 등 로드킬(동물 찻길사고) 저감시설 설치 등 생태환경 개선도 진행하고 있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야생동물의 생태통로 이용률의 꾸준한 증가는 단절되거나 훼손된 생태계의 건강성을 향상시키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측과 단절된 생태축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