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건국 전 궁예가 세운 태봉국 철원성에서 서쪽 12km 지점인 철원 화살머리 고지에서 역사문화재 및 자연유산의  분포 및 현황조사를 16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다.

문화재청은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역사문화재 및 자연유산의 분포 및 현황을 조사한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역사문화재 및 자연유산의 분포 및 현황을 조사한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해 9월 체결된 ‘군사분야합의서’에 명시된 ‘역사유적의 공동조사 및 발굴’과 관련해 비무장지대(DMZ) 내 문화재의 분포와 현황 파악을 위한 사전준비로 추진한다. 국방부와 사전협의 하여 올해 4월과 10월 두 차례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혁신 역점과제의 하나로 실시하는 이번 조사는 DMZ의 보호체계 설정과 세계유산 등재 등을 위한 선결과제로 첫 시도라는 의미가 깊다. 지난 16일에는 고고 및 자연문화재 내‧외부 전문가 11명이 현재까지 지뢰가 제거된 구간과 개설도로주변에서 문화재를 점검했다. 고고학 전문가들은 태봉국 철원성의 방어시설로 추정되는 중어성 인근의 지표상 유적, 유물 등을 살펴보고, 중어성의 보존현황, 발굴 필요성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궁예가 세운 태봉국 철원성의 외곽 방어시설로 추정되는 중어성. [사진=문화재청]
궁예가 세운 태봉국 철원성의 외곽 방어시설로 추정되는 중어성. [사진=문화재청]

아울러, 해당지역의 지질, 특이지형, 수목과 식생, 동물 서식흔이나 이동경로 등 자연문화재 조사도 동시에 실시한다. 그동안 생태계 보존차원의 접근이 부분적으로 이루어졌으나, 자연유산 측면의 조사는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DMZ 내의 문화재 실태를 꾸준히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