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4‧3 사건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을 제고하고 제주 4‧3의 전국화를 위해 타 시도 SNS기자단을 초청하여 제주 4‧3 바로 알기 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일부터 내일(4일)까지 2박3일 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개최되는 것으로 화해와 상생으로 과거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와 인권의 시대로 나아가는 제주 4‧3의 가치와 정신을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인 2일에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참석해 각 시도별 대표자에게 제주 4‧3 사건의 상징인 동백꽃 배지를 직접 달아주고, 4‧3의 전국화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제주 4‧3 사건의 발발과 전개 과정, 결과, 진상규명 운동까지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인 제주4‧3평화공원을 관람하였다.
 

제주 4‧3 바로알기 역사탐방에 참가한 각 시도 SNS기자단이 원희룡 제주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 4‧3 바로알기 역사탐방에 참가한 각 시도 SNS기자단이 원희룡 제주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 4‧3 사건이 일어난 당일인 오늘(3일) 오전에는 제71주년 4.3희생자 추념식 행사가 봉행되었다. 이날 추념식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원희룡 제주지사, 주요 정당 대표 등 각계 관계자와 유가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추념식 행사가 끝난 후, 탐방 참가자들은 4‧3 동백나무 심기 캠페인에 동참해 제주4‧3평화공원에 시도별 동백나무 명패도 남겼다. 뒤이어 4‧3사건 당시 최대의 피해마을로 기록되고 있는 붇촌리 너븐숭이 기념관과 북촌 4‧3길을 탐방하는 등 제주 4‧3사건과 연관된 다크투어(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을 체험했다.
 

제주 4.3평화광장에서 열린 제71주년 4.3희생자 추념식 행사가 3일,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 4.3평화광장에서 열린 제71주년 4.3희생자 추념식 행사가 3일,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는 4일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르 끌레지오’의 제주기행문 글귀 중 ‘어떻게 이 아름다운 곳이 학살터로 변했는지?’ 라는 문구가 새겨진 빗돌이 자리한 성산 터진목과 우뭇개를 돌며 4‧3 사건 당시 제주의 역사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이번 역사탐방에는 김종민 전 4‧3중앙위원회 전문위원 등이 함께하여 제주 4‧3사건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강연과 해설을 맡았다.

강영진 제주특별자치도 공보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4‧3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역사적 진실을 확인하고 화해와 상생의 가치로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