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초중고생 4명 중 한명이 비만하고, 농어촌지역 청소년이 도시지역 보다 비만하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는 27일 전국 초‧중‧고 1,023개교 108,016명 규모로 ‘2018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학생들의 신체발달 상황은 최근 5년 간 평균 키는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몸무게는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을 제외하고 모든 학교 급에서 증가 추세이다. 비만군율은 25%(비만 14.4% + 과체중 10.6%)이다. 주목할 사항은 농어촌 지역의 경우 비만군율이 더 높았다. 초등학생이 26.%로 도시지역보다 3.3%이 높았고, 중학생은 27.5%로 도시지역보다 3.4% 높으며, 고등학생의 경우 28.3%로 도시지역보다 1.3%가 높았다.

2018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상 모든 학교급에서 비만군율이 높아져 2018년 25%로 나타났다. [사진=교육부]
2018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상 모든 학교급에서 비만군율이 높아져 2018년 25%로 나타났다. [사진=교육부]

건강생활습관을 확인하는 건강행태조사 주요결과로는 ‘아침식사 결식률’ ‘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이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높았다. 특히 ‘아침식사 결식률’은 초중고 모두 2018년 증가세가 뚜렷하다. ‘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고등학생의 경우 최근 5년간 증가하고,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2018년 소폭 감소했다. ‘주1회 이상 라면 섭취율’은 중학생이 88.03%, 고등학생은 82.24%, 초등학생은 77.06% 순으로 높다.

권장 식습관 지표인 ‘우유 유제품 매일 섭취율’은 최근 5년간 중고등학생은 비슷하고 초등학생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 ‘채소 매일 섭취율’은 모든 학교급에서 30% 미만이다.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비율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낮게 나타났는데 최근 5년간 추세는 초등학생은 증가하고 있고, 중고생은 변화가 거의 없었다.

나안시력(안경, 렌즈 등 교정없는 시력) 0.7이하 또는 교정 중인 시력이상 학생이 전체의 53.72%이며, 초·중·고생 평균을 비교하면 소폭 감소세를 보인다. 충치는 전체 학생의 22.84%로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이다.

정부는 지난 3월 15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1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2019년~2023년)’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학교 내 건강증진교육은 건강행태 변화와 성장단계에 필요한 건강지식을 집중 습득하도록 지원하고, 올바른 식습관 유지와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비만 예방프로그램 운영 지원, 비만 학생 대상 대사증후군 선별검사 등 건강 취약학생에 대한 건강회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 조명연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한다. 학생 건강문제는 정부와 학교, 가정과 지역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 ‘제1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이 밑거름이 되어 우리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