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남자(19세 이상) 흡연율이 2017년 기준 38.1%로, 역대 최저를 기록해 담뱃값이 인상된 2015년(39.4%)보다 더 감소했다. 그러나 음주 수준을 정체되어 남자 2명 중 1명(52.7%), 여자 4명 중 1명(25.0%)는 월 1회 이상 폭음을 한다. 한편 중‧고등학교 청소년의 흡연 및 음주 등 건강행태는 개선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2017년)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2018) 결과발표회’를 개최해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대한 최근 통계를 발표했다.

빌병관리본부는 12일 코엑스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2017)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2018) 결과발표를 했다. 성인 흡연율과 성인 간접흡연율 자료. [사진=보건복지부]
빌병관리본부는 12일 코엑스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2017)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2018) 결과발표를 했다. 성인 흡연율과 성인 간접흡연율 자료. [사진=보건복지부]

성인대상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남자 흡연율 감소와 함께 비흡연자의 간접흡연노출률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7년 현재 직장실내 12.7%, 가정실내 4.7%, 공공장소실내 21.1%이다. 그러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자는 2014년 58.3%, 2015년 52.7%, 2016년 49.4%, 2017년 48.5%로 꾸준히 감소추세이다.

또한 식사 내용의 변화도 나타난다. 에너지 섭취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5년 20.3%에서 2017년 22.5%로 증가했고, 탄수화물은 64.2%에서 62.4%로 감소했다. 나트륨 섭취량은 감소하지만 아직 목표섭취량 (2,000mg)의 2배 수준인 183.2%이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증가했고, 가정식으로 섭취하는 에너지양은 38.3%로 2005년 58.6%에 비해 크게 감소했고, 외식과 일반 및 편의식품 섭취비중이 증가했다.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유병률은 이전 연도와 비슷하나 동맥경화성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05년 8.4%에서 2017년 21.3%로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른 결과로는 현재 청소년 흡연율은 2018년 6.7%(남학생 9.4% 여학생 3.7%)로 큰 변화가 없었으며 권련형 전자담배 평생 경험률은 2.9%(남학생 4.4%, 여학생 1.2%)이며, 특히 고3남학생 중 9.2%가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청소년 6명 중 1명(남학생 18.7%, 여학생 14.9%)가 한달내 음주 경험이 있고, 10명 중 1명(남학생 9.1%, 여학생 8.6%)은 월 1회 이상 위험음주를 했다. 위험음주는 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 이상(남자 소주5잔, 여자 소주3잔)인 것을 말한다. 또한 타인의 음주로 인해 간접적인 피해, 즉 음주자로부터 성가심이나 희롱을 당하거나 음주자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거나 잠을 자지 못하거나 공공장소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49.8%로 남학생(31.4%)보다 여학생이 69.7%로 높았다.

2018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중 청소년 현재 흡연율(왼쪽)과 현재음주율(오른쪽). [사진=보건복지부]
2018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중 청소년 현재 흡연율(왼쪽)과 현재음주율(오른쪽). [사진=보건복지부]

청소년의 신체활동 실천율(하루 60분 주5일이상)은 남학생 20.3%, 여학생 7.1% 통합 13.9%로 2014년 이후 큰 변화없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음식 섭취에 있어서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를 주3회 이상 섭취한 학생은 각각 21.4% 34.7%로 증가세가 뚜렷하며, 특히 탄산음료섭취율은 남학생이 41.9%로 여학생 26.8%보다 훨씬 높았다.

조사결과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늘고 있어, 비만 흡연 음주 등 건강위험행태 개선을 통한 만성질환 예방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1차 의료기관 중심의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7월 발표한 국가차원의 비만관리대책을 적극 이행하겠다. 한편 흡연율 감소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금연구역 확대, 담배 광고 및 판촉행위 규제 등 비가격 금연정책을 강화할 예정이며, 음주로 인한 사회적 폐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절주대책도 펼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조명연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지난 8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범정부 차원의 학생건강증진 종합대책 수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평생 건강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날로 다양해지는 우리 아이들의 건강문제 해결을 통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관계부처는 물론,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관심과 협조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