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연구원(원장 조남호 교수)은 최근 ‘선도문화’ 제26권을 펴냈다. 이번에 펴낸 ‘선도문화’에는 ‘남북한의 단군연구(조남호)’ 등 특별논문 4편, ‘내 안에서 나를 찾다 : 뇌교육 명상 수련경험에 대한 내러티브 탐구(신혜숙)’ 등 일반논문 7편을 수록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연구원은 최근 ‘선도문화’ 제26권을 펴냈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연구원은 최근 ‘선도문화’ 제26권을 펴냈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조남호 교수는 ‘남북한의 단군연구’라는 제하의 논문에서 “북한은 단군시대의 홍익인간 사상과 선인사상을 신흥노예주 사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주체사상이 등장한 후에는 민족주의를 강조하게 된다.”며 “특히 1993년 단군릉의 발굴을 통해 밝은 임금으로서의 단군 실재성과 단군민족의 역사성을 강조하게 된다. 북한이 단군기원을 기원전 30세기로 잡은 것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남한에서는 하늘신 사상이나 홍익인간사상을 하나의 사고로 보고 계급성을 부여하지 않는다. 이러한 점이 차이점이다. 남한에서 단군은 성통공완을 이루었다고 설명한다. 깨달음을 얻어, 홍익인간으로 구현한 존재이다”며 “북한의 단군이 태양의 밝음을 뜻한다고 하는 사고는 태양족의 세습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남한의 본성광명으로서의 단군과 통하는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본성이 본래 밝음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이것만 가지고도 우리는 연결되는 지점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긍정적으로 고찰한 선인사상과 홍익인간사상도 접점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남한의 선도문화를 북한에 알려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고 결론지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정경희 교수는 ‘통화 만발발자 제천유적을 통해 본 백두산 서편 맥족의 제천문화(Ⅰ)’라는 제하의 논문에서 중국이 1997~1999년 대대적으로 발굴하였던 통화 만발발자 제천단 유적 가운데 1차 제천시설인 ‘3층원단(모자합장묘)·방대’를 고찰했다.

정 교수는 “모자합장묘에서 ‘곰소조상(도웅)’이 출토, 만발자 사회의 오랜 ‘곰신앙’ 전통을 보여주었다”며 “혼강·압록강 일대 맥족의 종족 명칭인 ‘맥’이 곰의 신격화된 표현임을 이해할 때, 모자합장묘의 여성 통치지가 다스리던 당시 만발발자 사회가 웅족사회이며, 후대의 맥족사회로 이어졌음을 알게 된다. 이렇게 곰신앙 전통을 지닌 웅족사회의 여성 통치자가 3층원단·방대라는 전형적인 제천단 방식의 무덤에 묻혔음은 곰신앙이라는 구래의 전통 위에 새롭게 제천문화가 결합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만발발자 유적은 곰신앙을 갖고 있던 후기 신석기 모계사회 단계의 웅족사회가 새롭게 선진적인 제천 문화를 수용, 배달국사회로 바뀌어갔던 역사를 보여주었다. 통화 일대의후기신석기 제단으로 만발자 제단 외에도 휘남현 대의산향 하동 제단, 유하현 향양향 왕발발자 제단 등이 들어졌으니 통화 일대를 중심으로 배달국 천평의 제천문화권역이 형성되어 있었음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만발발자 유적의 발굴 결과는 선도적 세계관에 기반한 전형적인 제천문화가 요동 백두산 서편에서 시작되어 요서로 전파, 요서에서 만개하였음을 보여준다. 백두산 서편지역에서 전형적인 제천문화가 생겨나 홍산문화 지역으로 들어가 만개하였다면, (중국측이 ‘요하문명론-장백산문화론’을 통해 입증한 대로)이 홍산문화가 다시 은상을 통해 중원지역으로 들어갔으니, 중원지역은 백두산 서편 제천문화를 홍산문화를 거쳐 전달받은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는 1980년대 이후 20여년간 중국이 애써 구축해 놓은 ‘요하문명론-장백산문화론’이 무너지는 정도가 아니라 그 방향이 역으로 흘러 은상문화의 원뿌리가 요동·요서, 특히 요동 백두산 서편임이 드러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신혜숙 교수는 “뇌교육명상 수련자의 자기경험과 자기변화를 이해함으로써 수련과 일상의 연계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내 안에서 나를 찾다 : 뇌교육명상 수련경험에 대한 내러티브 탐구’라는 논문으로 발표했다.

신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뇌교육명상 수련은 감각적 경험을 바탕으로 수련자가 자기의내면으로 주의를 전환하고, 이를 통하여 총체로서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관찰이나 모종의 실천을 거듭하게 하며,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과 신뢰를 키우게 한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또, 수련자는 개인적인 내면세계의 중심의 수련생활과 사회적으로 교류하는 일상생활을 오가면서 자신에 대한 총체적 지식을 확장해 간다는 점을 확인하였다”며 “향후 명상수련 경험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는 인간의식에 접근하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의식의 탐구와 활용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