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마을의 큰 나무나 숲 등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고 매년 마을과 주민들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풍습이 있었다.
경북 예천에는 성씨는 황黃이고 이름은 목근木根이라 불리며 토지를 소유하고 세금을 납부하는 당산나무가 있다. ‘예천 금남리 황목근 팽나무(천연기념물 제400호)’가 그 주인공으로, 매해 정월 대보름 자정이며 마을 주민들이 그 앞에 모여 무병장수와 마을화합, 풍년을 기원하는 예천 황목근 동신제를 연다. 올해는 2월 19일에 행사가 진행된다.
![(위) 2월 19일 경북 예산에서 열리는 예천 황목근 동신제 모습. (아래) 2월 4일 전남 완도군에 있는 완도 예송리 상록수림에서 열리는 당제. [사진=문화재청]](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1901/53918_65917_464.jpg)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역 주민과 함께 삶을 영위해 온 천연기념물과 명승에 얽힌 다양한 민속행사를 발굴해 올해 전국에서 열리는 69건의 행사를 지원한다. 산업화와 도시화의 영향으로 그 명맥이 점차 단절된 자연유산 민속행사를 발굴해 자연유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체험 및 교육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취지이다.
첫 시작은 2월 4일 전남 완도에서 펼쳐지는 예송리 당제로, 해마다 섣달 그믐날 밤 열리는 행사이다. 천연기념물 제 40호 완도 예송리 상록수림에서 ‘할머니 당나무’에 마을사람 전체 이름을 종이에 써서 태우는 소지燒紙를 하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해신海神을 달랜다.
![(시계방향으로) 보석사 은행나무대신제, 남원 신기마을 당산제, 삼척 갈전리 서낭제, 보은 천왕봉 산신제. [사진=문화재청]](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1901/53918_65919_4818.jpg)
올해 11월까진 전국 13개 시도 50개 시군구에서 개최되는 자연유산 민속행사는 누구나 함께 할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