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발급되는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과 2019년부터 적용되는 승용차 번호판 디자인이 확정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21일 제2차 공공디자인위원회를 개최해 차세대 전자여권과 승용차 번호판 디자인, 2019년 공공디자인 진흥시행계획을 논의하여 확정했다.

2020년부터 사용될 차세대 전자여권 표지. (왼쪽부터) 일반여권, 관용여권, 외교관 여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0년부터 사용될 차세대 전자여권 표지. (왼쪽부터) 일반여권, 관용여권, 외교관 여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의 특징은 여권의 보완성을 강화하기 위해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을 도입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가 공동주관한 ‘여권디자인 공모전’ 당선작인 서울대 디자인학부 김수정 교수의 디자인을 발전시켰다.

지난 10월 디자인 시안을 발표하고 온라인 선호도 조사, 정책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측 상단 나라문장이 있고 좌측 하단에 태극문양이 양각된 디자인을 선호했고, 일반과 관용, 외교관 여권의 색상 구분을 원했으며, 일반여권의 경우 남색을 선호했다.

(위) 차세대 전자여권의 표지 안쪽 이면에는 한국전통문양을 바탕으로 패턴화한 문양이 있고, (아래) 사증면에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대표적인 문화유물 문양이 그려져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위) 차세대 전자여권의 표지 안쪽 이면에는 한국전통문양을 바탕으로 패턴화한 문양이 있고, (아래) 사증면에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대표적인 문화유물 문양이 그려져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표지 이면은 한국의 상징적 이미지와 문양을 패턴화 했고, 사증면에도 울주 반구대 암각화, 빗살무늬 토기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의 대표유물, 고려청자, 한글, 거북선, 민화 등 한국 문화유산을 기본 바탕으로 했다. 현행 여권은 유효기간 만료시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희망하는 경우 유효기간 만료 전이라도 차세대 여권으로 교체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승용차 등록번호 용량이 한계(2,200만개)에 다다르게 되어, 전문 기관 용역과 여론을 수렴해 앞자리 숫자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등록번호 체계를 시행하기로 했다.

새로운 번호 체계는 앞 3자리 숫자와 한글 4개의 숫자로 구성되며, 기존 페인트식 번호판 외에 더욱 알아보기 쉽도록 ‘반사필름식’ 번호판을 디자인해 현행 서체에 홀로그램이 들어간 디자인을 최종적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승용차 등록번호 용량이 한계에 이른 관계로 2019년 9월부터는 앞자리 숫자를 추가한 새로운 등록번호 체계로 운영된다. 기존 페인트식 번호판 외에 태극문양이 들어간 반사필름식 번호판으로도 가능하다. [사진=국토교통부]
승용차 등록번호 용량이 한계에 이른 관계로 2019년 9월부터는 앞자리 숫자를 추가한 새로운 등록번호 체계로 운영된다. 기존 페인트식 번호판 외에 태극문양이 들어간 반사필름식 번호판으로도 가능하다. [사진=국토교통부]

신규 번호판은 2019년 9월부터 발급되며, 소비자 취향에 따라 페인트식 번호판과 태극문양 디자인이 삽입된 반사필름식 번호판을 선택하여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공공디자인위원회에서 지난 5월 2일 발표한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2018~2022년)’중 2019년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공공디자인위원회 위원장인 도종환 장관은 “공공디자인은 우리 삶의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고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고, 장애인과 고령자, 유모차 이용자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 대한민국을 실현하는 포용적 문화의 출발점”이라고 시사했다.

확정한 공공디자인은 일상에서 장애인‧고령자의 이동성과 문화향유 수준을 높이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누구나 목적지에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체계를 개선하는 생활편의 디자인 등 국민이 일상에서 ‘안전, 편리, 품격이 있는 삶’을 체감할 수 있도록 16개 시범사업과 제도 개선 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