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70년의 역사에서 그 어떤 때보다 빠르게 남북관계가 변하고 있는 지금, 공동의 문화유산을 공유한 겨레라는 점에서 중간점검의 장을 마련하는 의미가 담긴 책자가 발간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분단이후 남북 간 다양한 교류 협력사업 중 문화유산분야에서 추진되어 온 교류 사례와 연혁을 집대성한 ‘남북문화유산 교류사’를 발간하고, 오는 13일 11시 서울 한국의 집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분단이후 문화유산분야에서 추진되어 온 교류협력 사례와 연혁을 집대성한 '남북문화유산 교류사'를 출간했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분단이후 문화유산분야에서 추진되어 온 교류협력 사례와 연혁을 집대성한 '남북문화유산 교류사'를 출간했다. [사진=문화재청]

남북문화유산 교류는 1990년 3월 일본 연구자가 중심이 되어 아시아학회를 결성하여 개최한 학술회의로부터 시작되었으며, 교류사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사업은 발굴조사와 복원 및 정비사업이다. 고구려 고분 보존사업은 2006년 1차 조사를 시작으로 2007년까지 2차례 진행되었고,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전개한 개성 고려궁성(만월대) 발굴사업이 지난 10월 다시 재개 되었다. 북한 사찰문화유산 보호활동은 발굴조사에 이어 단청문화 교류사업, 영통사와 신계사 복원사업까지 추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남북문화유산 교류사’는 남북이 함께 공유하는 역사와 문화유산을 매개로 이루어진 교류협력의 역사와 성과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교류협력의 미래지향적인 고민을 담았다.

1장에는 각기 다른 길을 걸어온 남북의 문화유산 관리 현황과 남북 간 교류협력의 배경과 체계, 전개 과정을 서술했다. 2장에는 학술교류, 북한문화유산 조사, 대중 공개, 북한사찰문화유산 보호활동, 환수 등 남북 문화유산 분야의 교류협력 사업을 주제별로 분류해 추진 과정과 성과 및 한계를 담았다. 3장에서는 그간 남북문화유산 교류협력에 대한 종합평가와 함께 추진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성과, 그리고 남북 당국이나 남북 문화유산 교류협력 관계자 모두가 공유해야 할 단계별 추진 방향을 제언했다.

‘남북문화유산 교류사’는 국내외 국공립 도서관과 국외 연구기관 등에 배포되며,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 문화유산연구지식포탈)에도 공개하여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