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를 하다 보니 퇴근 후 식사준비와 숙제 점검, 집안일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의무일 때가 많았다. 오늘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오롯이 아이들에게 집중한 시간을 내가 진심으로 원했다는 걸 알았다.” 한 어머니의 가족캠프 참가 소감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올바른 자녀교육과 상호 소통을 경험하는 캠프가 열렸다. 지난 5월 29일 저녁 7시 경북 문경 호서남초등학교(교장 이재명)는 학교 강당에서 ‘2018 호서남초등학교 가족인성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경북뇌교육협회가 주관한 이날 캠프에는 3학년과 4학년 희망학생과 가족 8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 문경 호서남초등학교는 지난 5월 29일 경북뇌교육협회 주관으로  '2018호서남초등학교 가족인성 힐링캠프' 중 첫 캠프를 개최했다. [사진=경북뇌교육협회]
경북 문경 호서남초등학교는 지난 5월 29일 경북뇌교육협회 주관으로 '2018호서남초등학교 가족인성 힐링캠프' 중 첫 캠프를 개최했다. 참가자를 격려하는 이재명 학교장. [사진=경북뇌교육협회]

이날 캠프는 ▲뇌 깨우기 레크리에이션과 인성게임을 함께하는 가족소통시간 ▲건강한 삶을 위한 뇌체조 ▲웃음과 칭찬명상 ▲사랑주기 활공 ▲감사의 마음 표현하는 편지쓰기 ▲가족의 꿈 찾기 ▲ 우리가족 비전선언하기 등으로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뇌운영 원리를 기반으로 웃고 칭찬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체험하고 가정의 진정한 의미와 부모의 역할을 돌아보며, 가족헌장을 만들고 마음껏 사랑을 표현했다.

이날 참가한 3학년 김현준 군은 “가족이 소중한 것을 알았고,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가 부모님 덕분이란 걸 알았다. 그리고 실수한 사람에겐 용기와 자신감을 줘야겠다. 부모님께 효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5학년 이설아 양은 “ 엄마와 함께 편지쓰기를 하니 웃음이 나고 가족관계가 더 끈끈해졌던 것 같다. 동생과 엄마와 웃는 모습을 보니 기뻤다. 이름 그대로 힐링이 되는 가족캠프인 것 같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생겼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시계방향으로) 엄마에게 편지로 감사함을 표현하며 우는 딸을 다독이는 엄마, 뇌교육을 기반으로 서로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강의, 인성게임을 하며 가족애를 찾는 모습, 아이들과 부모가 소통하는 시간. [사진=경북뇌교육협회]
(시계방향으로) 엄마에게 편지로 감사함을 표현하며 우는 딸을 다독이는 엄마, 뇌교육을 기반으로 서로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강의, 인성게임을 하며 가족애를 찾는 모습, 아이들과 부모가 소통하는 시간. [사진=경북뇌교육협회]

3학년 김현준 군의 어머니 이세민 씨는 “아이들은 모두 바르고 맑다. 그 사랑스러움을 잃지 않고 멋진 어른이 되도록 착한 엄마가 되어야겠다. 아이가 높은 뜻을 갖고 꿈을 꾸며 스스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좋은 엄마, 받쳐주는 부모가 되도록 같이 꿈꾸겠다. 오늘 강의때문에 꿈을 꿀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3학년 함규호 군과 2학년 함채윤 양의 어머니 하성희 씨는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하지 못했던 마음과 말을 전달하여 서로 감정에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너무나 좋았다. 앞으로는 가족이라는 틀을 좀 더 부드럽게 만들고 좀 더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3학년 김라윤 양의 어머니 육명화 씨는 “알면서도 표현하지 못했거나,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도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캠프였다.”고 말했다. 4학년 이윤서 양의 어머니 황경해 씨는 “사춘기가 시작된 딸에게서 엄마 딸이어서 행복하다고 적어준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사춘기 딸에게 어떻게 해야 할 줄 몰랐는데 안아주고 보듬어주며 신뢰를 주어야한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호서남 초등학교 3학년 장병철 교사는 “캠프에서 이론과 체험활동을 통하여 가족행복을 추구하는 마음가짐을 다지고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알게 되었고, 모둠활동을 하면서 협동, 협력, 협업의 중요성과 가족애를 깨우쳐 주었다.”고 참관소감을 밝혔다. 호서남초등학교는 오는 6월 12일 과 20일에도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가족인성 힐링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