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잘 만날 수 없었던 각계 명사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덕수궁관리소는 학계와 문화계 등 명사를 초청해 강연을 들으며 대화를 나누는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를 오는 9일, 16일, 23일 3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덕수궁 정관헌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봄 지휘자 금난새가 정관헌에서 강연하는 모습. [사진=덕수궁관리소]](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1805/51355_60757_352.jpg)
오는 9일에는 과학을 대중에게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는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사랑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인공지능 시대, 사람이 아닌 기계와 사랑을 나누는 인간은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해보며 인공지능의 발전과 인류의 미래를 그려본다.
16일에는 광고인 박웅현이 연사로 나선다. 특유의 창의력과 감수성을 담은 ‘책은 도끼다’의 저자로, 인문학이 평범한 사람의 일상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활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23일에는 건축가 유현준이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최근 언론매체를 통해 건축과 인간의 관계에 관해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었던 그는 우리가 만들고 사는 현대도시 공간이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고 영향을 주는가에 관해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번 강연회는 회별 예약한 150명에 한해 참여할 수 있으며 2일(강연일 9일, 16일)과 16일(강연일 23일) 오전 10시부터 덕수궁관리소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예약자는 예약증을 출력해 행사 시작 30분 전까지 입장하면 된다. 예약하지 못한 경우, 정관헌 앞에 비치된 대형 화면을 통해 강연을 볼 수 있다.
한편, 정관헌은 대한제국 최초의 황제인 고종황제가 차를 마시며 연회를 즐기던 곳으로 덕수궁관리소는 매년 봄과 가을에 명사를 초청해 인문학 강연회를 연다. 정관헌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어우러진 품격 높은 강연 내용으로 매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