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중순 만개하며 봄을 알리는 동백꽃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봄꽃 나들이 탐방객을 위해 3~4월 국립공원 내에서 볼 수 있는 봄꽃의 종류와 개화 시기, 장소를 20일 공개했다.

공단은 봄꽃을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해상국립공원의 도서 지역을 추천했다.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인 동백꽃은 3월 중순에 만개한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지심도와 내도의 동백나무 군락,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거문도와 보길도 등에서 동백꽃이 절정을 이뤘다.

4월 초에는 다도해국립공원의 관매도 장산평 마을 앞 6만 6000㎡의 들판에서 유채꽃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 특히 4월 말에는 태안해안국립공원 해변길에서 갯메꽃 군락이 모래언덕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같은 시기 계룡산국립공원에서는 입구부터 동학사까지 벚꽃길이 장관을 이룬다. 이 벚꽃길에는 30여 년 이상 된 겹벚꽃이 피어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경주국립공원에서는 소나무 군락 아래 분홍빛 진달래 군락이 4월 말부터 자태를 뽐낸다.

공단은 수도권 지역 탐방객을 위해 북한산국립공원 일대의 봄꽃 탐방 최적의 시기와 구간도 소개했다.

4월 초면 북한산 둘레길 평창마을길 구간(5.0km)은 만개한 산벚나무 꽃을 만날 수 있다. 이 구간은 경사도가 낮아 가족들이 봄나들이하기에 제격인 구간이다.

4월 중순이면 진달래 군락을 볼 수 있는 북한산 둘레길 흰구름길 구간(4.1km)과 진달래 능선(강북구 수유동)도 추천했다.

희귀식물인 히어리는 3월 말부터 지리산국립공원 뱀사골 자연관찰로에서 볼 수 있다. 생강 냄새가 난다고 이름 붙여진 생강나무는 3월 말이면 전국의 국립공원 탐방로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정경훈 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실장은 "국립공원 봄꽃 탐방은 산과 바다 그리고 계곡이 어우러진 구간으로 단순히 나들이가 아닌,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