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문화융성의 우리 맛, 우리 멋-아리랑’ 공연에서 가수 김장훈, 아이유 등 출연자들과 함께 아리랑을 합창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리랑은 이제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이제는 세계인이 함께 부르고 또 함께 아끼는 세계인의 문화가 되었다.

 청와대는 27일 오후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축하하는 아리랑 공연을 청와대 녹지원에서 개최했다.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문화융성의 우리 맛, 우리 멋–아리랑'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아리랑을 통해 세대와 이념, 지역의 벽을 넘어 진정한 국민 화합 및 문화융성을 기원하기 위해 국악을 비롯한 재즈, 클래식, 힙합, K-POP 등 다양한 장르의 협연이 이뤄졌다. 공연에는 문화융성위 위원인 배우 안성기·박정자 씨, 궁중음식 연구가인 한복려 씨, 인간문화재 안숙선·이춘희 씨, 가수 아이유, 김재중 및 재즈 가수 웅산,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씨와 팝핀현준 그리고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 등이 참여해 특색 있고 품격 있는 아리랑 공연을 펼쳤다.

 행사에 참석한 문화융성위원인 안성기 씨는 "미래에는 문화가 우리를 먹여 살릴 것이다. 문화가 풍성하고 풍족해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사람 인성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공연에 출연한 가수 아이유는 "오늘 이 자리에서 ‘아리랑’을 부를 수 있게 돼서 영광이고 추운 날 공연 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고 가수 김재중 역시 "많은 분들 앞에서 ‘아리랑’을 부른 게 처음인데 관객들이 다같이 따라불러 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문화예술계 인사, 주한외교사절, 각계각층 대표, 청와대 이웃주민, 그리고 사전에 인터넷으로 신청한 국민 등 1,200여 명이 녹지원을 가득 메웠다.

 공연 외에도 한국의 야생화 전시를 비롯 궁중음식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대장금 궁중요리 시연 행사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