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석조전과 부여박물관 등 문화유산 현장에서 클래식 연주와 송년음악회 등 다채로운 선율이 울려펴진다.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오는 11월 26일 오후 7시 덕수궁 석조전(서울 중구)에서 ‘석조전 음악회’를 개최한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부여 지역 예술단체와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를 사비마루 공연장에서 12월에 2회 개최한다.

덕수궁 석조전 밤공기에 은은히 스며드는 클래식 연주

‘석조전 음악회’ 포스터. 이미지 국가유산청.
‘석조전 음악회’ 포스터. 이미지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금호문화재단과 함께 오는 11월 26일 오후 7시 덕수궁 석조전(서울 중구)에서 ‘석조전 음악회’를 개최한다.

석조전은 고종황제가 덕수궁 안에 지은 최초의 서양식 석조 건축물이다. ‘석조전 음악회’는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대한제국 황궁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어 해를 거듭하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과 관심을 얻고 있다. 

금호문화재단에서 지원해 온 금호 영재 출신 음악가들로 구성된 금호솔로이스츠가 ‘하얀 눈 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의 뜻을 품은 ‘백설창송 白雪蒼松’을 주제로 삶과 이별, 고독과 희망을 품은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현악 오중주를 연주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금호솔로이스츠 소속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이지혜, 비올리스트 윤소희, 첼리스트 김민지, 이상은이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 ‘D.956’을 들려준다. 다섯 대의 현악기가 빚어내는 풍성하고 따스한 화음은 겨울로 향하는 덕수궁 석조전의 밤공기 속에 은은히 스며들며, 순백의 음색으로 인간의 내면을 비추고, 한 해의 끝에서 다시 시작을 노래하는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다.

이번 석조전 음악회는 ‘추첨제 방식’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통해 11월 18일 오후 2시부터 20일 오후 4시까지 신청한 응모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종 당첨자 80명을 선정한다. 추첨 결과는 11월 21일 오후 2시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통해 발표된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10명에 한해 현장접수를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 당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덕수궁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국립부여박물관, 지역 예술단체와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국립부여박물관은 부여 지역 예술단체와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를 사비마루 공연장에서 12월에 2회 개최한다. 오는 12월 2일 ‘낭만음악회’와 13일 ‘부여군민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로 진행되며, 지역 예술단체와 국내 수준 높은 예술가들이 한 무대에 올라 부여군민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낭만음악회’ 포스터. 이미지 국립부여박물관.
‘낭만음악회’ 포스터. 이미지 국립부여박물관.

첫 번째 공연인 ‘낭만음악회’는 오는 12월 2일 오후 7시 열린다. 지역 예술단체 백제가야금연주단이 공연의 시작을 열며, 낭만가객 장사익이 함께 출연해 전통과 대중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선보인다. KBS국악대상 수상 해금연주가 성의신도 참여해 섬세한 선율을 더한다. 공연에서는 ‘봄날은 간다’, ‘열아홉 순정’, ‘인연’ 등 다양한 곡들이 연주돼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송년음악회’ 포스터. 이미지 국립부여박물관.
‘송년음악회’ 포스터. 이미지 국립부여박물관.

두 번째 공연인 ‘부여군민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는 오는 12월 13일 오후 3시 개최된다. 부여사랑합창단이 중심이 돼 팝페라 가수 라포엠의 유채훈, 5인조 앙상블 에클레시아와 함께 공연을 꾸민다. 공연에는 가곡 ‘새야새야’, 대중가요 ‘붉은노을’, 팝페라 명곡 ‘Il Mondo’, 영화음악 ‘Exodus’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두 공연 모두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예매는 국립부여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