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 연주자 윤경난 두번째 독주회 '출(出)사표 Ⅱ: 間(사이); 과거와 미래 사이' 공연 포스터. 이미지 윤경난
해금 연주자 윤경난 두번째 독주회 '출(出)사표 Ⅱ: 間(사이); 과거와 미래 사이' 공연 포스터. 이미지 윤경난

해금 연주자 윤경난이 11월 15일 오후 3시 김포 북변갤러리(경기도 김포시 북변중로 52)에서 두 번째 독주회 〈출(出)사표 Ⅱ: 間(사이); 과거와 미래 사이〉를 개최한다.

이 공연은 (재)김포문화재단 2025김포예술활동지원사업 선정작으로, 한 세기의 역사를 품은 ‘백년의 거리’ 북변동에서 열린다.

윤경난에게 북변동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다. 어린 시절 국악을 배우며 꿈을 키웠던 장소이자, 지금은 사라져가는 시간의 현장이다. 그는 “사라져 가는 공간 속에서도 예술은 여전히 살아 있다”라며, ‘공간의 낡음’을 ‘예술의 지속’으로 치환한 무대를 기획했다.

이번 공연은 전통의 재해석과 창작의 확장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여섯 개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은 ▲지영희류 해금산조,▲ 중광지곡 中 하현도드리~군악, ▲버꾸춤, 그리고 세 곡의 초연작 ▲‘민정(民正)’, ▲‘우리의 아리랑’, ▲‘사이(間)’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작곡가 김진수의 ‘민정(民正)’과 ‘우리의 아리랑’은 여민락과 경기 아리랑의 선율을 기반으로 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과거의 음악이 오늘의 감성으로 살아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윤경난과 타악 연주자 임채은이 공동 구성한 즉흥곡 ‘사이(間)’는 전통의 틀을 넘는 새로운 예술적 대화로 공연의 주제를 완성한다.

북변갤러리. 이미지 윤경난
북변갤러리. 이미지 윤경난

윤경난 연주자는 “국악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언어”라고 말하며, 청년 예술인으로서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잇는 시선을 전한다. 이번 무대는 ‘예술은 지속’이라고 믿는 윤경난이 청년 예술가로서 자신이 선택한 방식의 지속을 증명하는 자리이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음향효과 없이 해금 본연의 소리로 연주하며, 공간의 울림과 관객의 호흡이 어우러지는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사라져가는 거리 위에 새로운 시간을 그릴 예정이다.

윤경난은 용인대학교 국악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에 재학 중인 해금 연주자로, 국립중앙박물관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평창국제영화제, 캐나다 Toronto Korean Festival 등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또한 국내 유일 발달장애 오페라단 ‘마음소리예술단’과 교육 및 협연하며, 교육과 예술을 아우르는 사회 예술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관람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