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 AI로 복원한 독도 강치의 모습. 사진 강나리 기자.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 AI로 복원한 독도 강치의 모습. 사진 강나리 기자.

한반도 동쪽 끝 막내 독도를 좀 더 생생하게 체험할 공간이 마련되었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내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 입구부터 푸른 파도가 넘실대고 이젠 볼 수 없는 독도 강치가 AI기술로 되살아나 뛰어오른다.

동북아역사재단은 10월 24일 오후 3시 실감형 독도 체험콘텐츠로 새롭게 단장한 독도체험관의 재개관식을 개최했다. 재개관식은 광복 80주년과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 125주년을 기념해 진행되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독도의 날'을 하루 앞둔 10월 24일 독도체험관 재개관식을 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동북아역사재단은 '독도의 날'을 하루 앞둔 10월 24일 독도체험관 재개관식을 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개관식에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박현우 영등포구의원, 오세정 서울대 전 총장, 박경서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를 비롯해 유한공업고등학교 독도지킨이 교사 및 학생, 당산중학교 교사 및 학생, 독도체험관 시민해설사 등 약 100여 명 참석했다.

환영사를 하는 동북아역사재단 박지향 이사장. 사진 강나리 기자.
환영사를 하는 동북아역사재단 박지향 이사장. 사진 강나리 기자.

이날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새롭게 단장한 독도체험관은 독도가 명백히 대한민국 고유영토임을 대내외에 천명하고자 하는 우리의 단호한 의지”라며 “우리 청소년들이 체험을 통해 지식과 자부심을 함양해 가는 영토주권 교육의 중심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에게 독도의 진실을 알리는 파수꾼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재개관의 취지를 밝혔다.

축사를 전하는 최교진 교육부장관. 사진 강나리 기자.
축사를 전하는 최교진 교육부장관. 사진 강나리 기자.

최교진 교육부장관은 “독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역사, 정신, 주권의 상징이다. 독도의 역사와 가치, 의미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에서 사람들이 흥미롭게 몰입하면서 시민, 학생들이 독도를 아주 가깝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바른 역사 인식을 키우고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축하를 전했다.

축사를 전하는 박경서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 사진 강나리 기자.
축사를 전하는 박경서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 사진 강나리 기자.

박경서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는 제2차 대전 후 200년의 분쟁을 넘어 EU를 만들고 프랑스-독일 공동역사교과서를 만든 사례를 들며 “우리는 독도를 수호하는 바퀴와 평화협력의 바퀴, 두 개의 수레바퀴를 동시에 돌려야 한다. 어렵지만 함께 돌려야 전 세계가 우리에게 박수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외에도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오세정 서울대 전 총장이 축사를 전하고, 국회교육위원회 김영호 위원장과 김용태, 강경숙, 채현일 의원은 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독도의 24시간을 만날 수 있는 독도체험관 실감영상실 '독도의 하루' 영상. 사진 강나리 기자.
독도의 24시간을 만날 수 있는 독도체험관 실감영상실 '독도의 하루' 영상. 사진 강나리 기자.

이날 참석자들은 새롭게 단장한 독도체험관을 관람하며 실감형 콘텐츠를 체험했다.

신설된 실감영상실에서는 독도 현장에서 8K 초고화질로 일출부터 밤하늘 별빛까지 24시간 촬영한 ‘독도의 하루’는 전면좌우 3면과 바닥까지 스크린이 되어 마치 파도 위에 떠 있거나 섬 위에 앉은 듯한 경험을 주었다.

독도를 찾는 방문객들의 설렘과 독도경비대원들의 모습뿐 아니라 밤바다 조업에 나선 도민들을 위해 밤바다를 비추는 등대까지 시간대별로 독도에서 일어나는 순간이 담겼다. 또한, 현재의 독도가 품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눈앞에서 보는 것뿐만 아니라 과거 1947년~1953년까지 독도를 조사한 학술조사대원과 독도에서 조업하던 해녀, 그들과 함께했던 강치의 모습도 흑백사진 속에서 복원되어 생생한 경험을 선사했다.

독도체험관에서는 독도의 현재 뿐 아니라 과거의 모습도 AI로 만날 수 있다. (위) 독도학술조사단 활동. (아래) 독도 강치들. 사진 강나리 기자.
독도체험관에서는 독도의 현재 뿐 아니라 과거의 모습도 AI로 만날 수 있다. (위) 독도학술조사단 활동. (아래) 독도 강치들. 사진 강나리 기자.

아울러 곳곳에서 독도를 지키고 가꾸는 사람들, 삶의 터전으로 삼은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어린이 관객이 흥미롭게 몰입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장나연 학생(당산중 2)은 "독도에 대해서는 그림만 보거나 글로 설명만 들었는데 직접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니까 훨씬 예쁘고 마음에 더 와닿았어요”라며 “특히, 실물영상실이 새로 생겼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영상이 생생하고 좋아서 제일 인상 깊었고, 파도에서 강치가 튀어 오르는 모습이 생동감이 있었어요. 생각했던 보다 너무 귀여운데 멸종되었다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재개관한 독도체험관 코너들. 사진 강나리 기자.
재개관한 독도체험관 코너들. 사진 강나리 기자.

독도체험관 일반인 관람은 10월 25일 토요일부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추석‧설 명절 당일과 1월 1일, 그 외 재단이 지정한 날은 휴관한다. 위치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지하 2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