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여러 심신수련 전통에서는 인간이 자연의 이치에 따라 양생하면 120살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실제 100세 넘어 건강하고 활발한 생활로 120세 시대를 바라보는 슈퍼시니어들이 있다.

7월 26일 출연한 시니어 토크쇼 '황금연못'에서 10kg 쌀자루를 메고 등장한 105세 이삼추 시니어. 사진  KBS1 TV '황금연못' 갈무리.
7월 26일 출연한 시니어 토크쇼 '황금연못'에서 10kg 쌀자루를 메고 등장한 105세 이삼추 시니어. 사진 KBS1 TV '황금연못' 갈무리.

지난 7월 26일 방영된 시니어 토크쇼 ‘황금연못’ 531회에 출연한 이삼추 시니어는 10kg 쌀포대를 어깨에 메고도 어깨, 허리 굽은 곳 없이 꼿꼿하고 당당한 걸음으로 스튜디오에 입장해 건강 열쇠를 공개했다.

1919년 삼일운동이 일어나던 해 태어난 이삼추 시니어의 일상 공개에서는 바뀐 한국나이 105세에도 직접 장을 보고 장바구니를 들고 빠른 걸음으로 4층 집까지 계단으로 올랐다. 취재하던 제작진이 숨을 헐떡일 정도의 속도지만 이삼추 시니어에게는 빨리 걷기가 습관이다. 계단을 오를 때도 성큼성큼 힘주어 오른다.

특히, 병원에서 측정한 그의 뼈 나이는 70세. 본인 나이보다 마이너스 35세인 셈이다. 노년에는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이 생기고 작은 충격과 넘어짐에도 쉽게 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기 쉬우며, 이어 활동이 제한되는 등 2차적 질병으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105세 이삼추 슈퍼시니어의 첫번째 건강열쇠 '빨리걷기'는 골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사진 KBS1 TV '황금연못' 갈무리.
105세 이삼추 슈퍼시니어의 첫번째 건강열쇠 '빨리걷기'는 골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사진 KBS1 TV '황금연못' 갈무리.

이날 밝힌 건강 열쇠 첫 번째는 바로 ‘빨리 걷기’. 학술지 ‘Plos One(2022)’에 의하면 주 3회 이상 빨리 걷기를 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골밀도 수치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통상 빨리 걷기의 기준은 걷는 동안 약간 숨이 차지만 대화는 가능하고 노래를 부르기는 어려운 정도이며, 팔을 활기차게 흔들며 걷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또한, 건강 열쇠 두 번째는 바로 ‘혼자 집안일 하기’. 남편 사별 후 20년간 요리는 물론 빨래도, 무릎을 굽히고 방을 닦는 청소까지도 한다. 자녀의 합가 권유도 마다하고 혼자 자유롭게 생활한다고.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Epidemiology’ (1997)에 의하면, 70세 이상 고령자 중 집안일을 스스로 수행한 사람의 생존율이 높았다는 결과가 있다.

직접 자신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밝히는 105세 이삼추 시니어. 사진 KBS1 TV '황금연못' 갈무리.
직접 자신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밝히는 105세 이삼추 시니어. 사진 KBS1 TV '황금연못' 갈무리.

이날 이삼추 시니어가 직접 밝힌 생활습관은 평소 낮동안 일하거나 야외 공원 체육시설에서 운동하며 바쁘게 활동하며, 아침과 점심, 저녁 세끼 나물과 채소 위주의 소식을 5시간 이상 일정한 간격으로 한다. 아울러 일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도 건강한 이유라고 한다.

한편, 이삼추 시니어는 지난해 12월 사단법인 국학원에서 설립자 이승헌 이사장(학교법인 한문화학원)으로부터 건강한 노년의 삶과 K 장생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2024 무병장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