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에, 20년 후에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26년 차 브레인 코칭 및 명상 전문가 박선홍 수석원장(브레인트레이닝센터 양정점)은 70~80대, 90대 어르신들에게 꿈을 묻는다.

이미 장수 시대로 들어선 대한민국. 유독 빠른 초고령화 속도를 나타내는 부산광역시 양정지역에서 박선홍 원장은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 뇌는 상상을 현실로 이루어내는 힘이 있습니다. 누구나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나이 들었으면 하는데 분명한 목표와 꿈이 생기면 그 힘이 더욱 커지죠. 브레인트레이닝은 뇌가소성 원리에 따라 우리가 변화할 수 있다는 걸 체험하게 하고 상상의 힘을 키우는 훈련이기 때문에 젊게 사는 걸 뇌교육으로 이루고 싶습니다.”
그는 6년 전 부산에 왔을 때 지역에 맞게 어르신들을 위한 자연치유 명상 특별과정과 1대 1 코칭, 2대 1 코칭을 통해 근력을 키우고 자율신경을 회복하고 자연치유력을 회복하는 명상 코칭을 해왔다.
올해 1월 나이 마이너스 30 프로젝트 ‘장생스쿨’ 특별 프로그램이 나왔을 때 1기에 7명 회원을 보냈다. 매월 2박 3일씩 6개월에 걸친 정규 과정을 이수하고 지난 6월 15일 모두 졸업했다.

박 원장은 “미국 하버드대학의 회춘 연구를 비롯해 영국 BBC와 우리나라에서도 진행된 회춘 실험에도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장생스쿨이 시작되었을 때 오랫동안 고대하던 것이 드디어 나왔다는 심정이었죠.
저도 정규 과정과 6박 7일 집중과정에 여러 차례 진행 트레이너로 참가하면서 식이 관리부터 운동, 수면, 명상 과정 등 모든 프로그램이 세밀하게 설계되어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까지 회복하고 정말 노년을 회춘하면서 행복하게 살겠다는 걸 느꼈고 어르신들의 많은 변화에 감탄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졸업생들은 근육량이 늘고 체력과 인지능력이 좋아졌다고 한 것뿐만 아니라 고도비만에서 탈출하고 무엇보다 자신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며 삶의 의욕이 높아져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희망을 발견했다.

늘 지팡이에 의지해야만 했던 전윤재(74세) 회원은 당당하게 걷게 되면서 그동안 모아온 고가의 지팡이를 다 버렸다고 한다. 장생스쿨 운동회에서 재미있게 체험한 고리 던지기 놀이 세트를 집에 구비하고 소근육 발달과 집중력을 높이는 훈련을 한다는 그는 “배운 대로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고 주변을 돌보며 살아가겠다”고 한다.
박복이(84세) 회원은 고도비만에서 탈출했다. “남편이 아파 20년간 병간호하면서 나를 돌볼 여유조차 없었는데 남편이 돌아가신 후 심장이 안 좋은 걸 알았다. 게다가 당뇨가 급성으로 오고 고지혈증 약까지 먹으면서 몸무게가 80kg까지 늘어나니 숨이 가쁘고 힘들었다. 그러려니 하고 살 뺄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작년 말 제주 명상여행과 장생스쿨을 시작하면서 ‘건강하게 살면서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살을 빼자’라고 뇌에 딱 입력하면서 음식을 자제하게 되더군요.”

차차 몸무게가 줄어 5kg을 감량했는데 근육량은 오히려 늘었다. “몸속 염증이 많이 빠졌고 가볍다. 매달리기를 전혀 못했는데 이제는 매달려 발을 뗄 정도는 된다”며 미소지었다. 3개월마다 다니던 동아대 병원에서 5월 말 갔을 때는 고도비만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당과 심전도, 혈압 다 정상으로 나왔다. 의사는 “무엇을 해서 이리 살이 빠졌냐?”며 신기해했다고.
박복이 회원은 “지금도 6시 이후에는 물만 먹는다. 센터에 올 때 전에는 택시를 타고 왔지만, 지금은 버스 한 정거장 걸어가서 타고 내릴 때도 한 정거장 전에 내려 걷는다. 연말까지 5kg을 더 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영숙(77세) 회원은 아침에 침대에서 깰 때마다 “아! 행복해. 감사해”소리가 절로 나온다고. “장생스쿨에서 나이 마이너스 30을 하고 ‘나는 사랑과 감사밖에 없는 47세 이영숙입니다’라고 힘차게 외쳤더니 요즘은 주변에서 나이를 물으면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나이를 잊었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자녀들도 어머니의 변화에 놀란다.


20년간 부산 깡통시장에서 의류 사업을 하던 그는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손님에게는 친절해도 평소에 사람을 대하는 데 스트레스가 많고 성격도 까칠했다고 한다.
“용기도 없고 소심해서 남 앞에는 노래 한 자락도 못하고 춤추는 것은 생각도 못했는데 장생스쿨에서 나는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샘솟았다. 교육생들이 한 가족처럼 지내며 서로의 이름을 다 외우다 보니 인지 능력도 크게 좋아졌고 타고난 성격이 180도 바뀌었다. 남을 의식하던 데서 벗어나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 교육생 중에는 처음 올 때 화난 것도 아닌데 인상을 쓰던 사람도 점점 밝아지고 미간 주름이 없어지더라.”
그는 “주변 친구들은 늘 ‘살던 대로 살겠다’라고 하는데 크게 바뀐 내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인다. 친구들에게 ‘자신에게 투자하고 사랑해. 몸과 마음을 바꾸려면 계기를 만들고 말보다 체험이 중요하다’고 진심을 전한다”고.
이영숙 씨는 푸시업 30개를 하고 철봉 매달리기는 1분 30초를 할 정도의 체력을 가지고 있어 여러 사람에게 롤 모델이 되고 있다. 그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지고 삶이 선물로 느껴진다. 육체의 옷을 벗을 때까지 사람들과 어울려 공생의 삶을 살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