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열린 브레인비타민 명상수련을 지도한 곽도윤 원장(브레인트레이닝센터 양천구명상치유점) 사진 강나리 기자.
지난 18일 열린 브레인비타민 명상수련을 지도한 곽도윤 원장(브레인트레이닝센터 양천구명상치유점) 사진 강나리 기자.

“여러분! 뇌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세요? 뇌가 정상 작동하면 모든 걸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뇌에 비타민을 주고 뇌가 건강할 수 있게 운동하는 겁니다. 또, 뇌가 건강하도록 여러분의 가슴을 열고,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을 매일 하세요.”

브레인명상으로 자신의 내면과 마주한 참가자들. 사진 강나리 기자.
브레인명상으로 자신의 내면과 마주한 참가자들. 사진 강나리 기자.

명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진정으로 마주하는 시간은,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자기 자신과 소통하고 회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18일 지하철 9호선 등촌역 인근 브레인트레이닝센터 양천구명상치유점에서 매주 열리는 ‘브레인 비타민’ 수련 중 오전 시간.

브레인비타민 명상 중 브레인체조 시간. 자신의 몸에 집중하는 진지한 가운데 웃음을 잃지 않는 참가자들. 사진 강나리 기자.
브레인비타민 명상 중 브레인체조 시간. 자신의 몸에 집중하는 진지한 가운데 웃음을 잃지 않는 참가자들. 사진 강나리 기자.

이날 17년 경력 명상지도자 곽도윤 원장이 매주 월, 수, 금 새벽에 지도하는 용왕산 공원 회원들을 비롯해 센터 회원이자 국학기공 강사인 활동가들이 운영하는 공원 회원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참가해 정규회원들과 어우러져 브레인명상을 깊이 체험했다.

곽 원장은 “브레인비타민 수련은 정규회원뿐 아니라 인근 공원에서 기체조 또는 기공 수련을 하는 주민을 비롯해 이웃, 친구를 따라오는 일반인까지 참가할 수 있는 오픈 클래스죠. Zero(지로) 앱을 통해 월 1만 원 결제한 특별회원들이 주 1회 센터를 찾습니다”라고 했다. 양천구명상치유점 브레인 비타민 회원만 72명이라고.

브레인트레이닝센터 정규회원과 지역 주민, 공원수련 참가자들이 어우러진 브레인비타민 명상시간 서로 힘차게 등을 두드리며 짝체조를 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브레인트레이닝센터 정규회원과 지역 주민, 공원수련 참가자들이 어우러진 브레인비타민 명상시간 서로 힘차게 등을 두드리며 짝체조를 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오전 10시 10분. 큰 원을 그리고 힘차게 아랫배 단전을 두드리고 장을 풀고 배꼽 힐링을 하며 뜨겁게 예열을 마친 참가자들은 짝을 지어 서로 등을 두드리며 평소 손이 잘 닿지 않는 곳까지 고루 풀어 준비했다. 해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싱글벙글.

서로 서로 손 닿지 않는 곳까지 두드려 깨워주는 참가자들. 사진 강나리 기자.
서로 서로 손 닿지 않는 곳까지 두드려 깨워주는 참가자들. 사진 강나리 기자.

이어서 한국 고유의 심신 수련법과 기공의 원리에 따라 몸 구석구석의 근육과 관절을 자신에 맞게 최대한 쓰면서 유연성과 근력을 키웠다. 호흡과 함께 자신에게 완전히 집중하며 자극이 오는 부위에 의식을 두는 가운데 몸은 개운하고 구슬땀이 흐른다. 어느새 “아, 더워” 소리가 절로 나온다.

우리 고유의 심신수련법 원리에 따라 자신의 몸을 최대한 쓰는 브레인체조 시간. 사진 강나리 기자.
우리 고유의 심신수련법 원리에 따라 자신의 몸을 최대한 쓰는 브레인체조 시간. 사진 강나리 기자.

전반부 뇌와 몸을 깨우는 브레인체조를 마치자 곽 원장은 다음 단계를 위해 우리 몸의 에너지 센터를 일컫는 인도의 7개 차크라와 한국 선도의 3개 단전(상단전, 중단전, 하단전)의 관계를 설명했다.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한가운데 위치해 몸과 뇌 건강을 좌지우지하는 가슴 4차크라(중단전)의 중요성, 그리고 가슴과 뇌의 연계성을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어려운 개념에도 참가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다. 

7차크라와 3단전의 중심 가슴을 여는 것의 중요성, 뇌건강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곽도윤 원장. 사진 강나리 기자.
7차크라와 3단전의 중심 가슴을 여는 것의 중요성, 뇌건강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곽도윤 원장. 사진 강나리 기자.

곽도윤 원장은 쌓이는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홧병을 막아내고 스트레스를 떨쳐낼 힘을 키우는 브레인 명상을 이끌었다.

가볍게 가슴을 두드리고 소리 내고 호흡하며 꽉 막힌 가슴을 스스로 열어가는 동작을 시작으로, 자기 자신과 진정한 화해를 하고 자신 안에서 깊은 용서와 사랑을 깨워 나갔다.

“여러분이 집중하다 보면 자기한테 하고 싶은 사과가 있을 겁니다. 몸이 안 좋다면 진짜 ‘널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외롭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해주세요. 마음이 진짜 통하고 회복하기 위해서는 진심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누군가와 관계를 회복할 때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진심으로 대할 때 어떤 것도 용서가 됩니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중단전 명상을 한 참가자들. 사진 강나리 기자.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중단전 명상을 한 참가자들. 사진 강나리 기자.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참가자 중에는 아픈 무릎과 허리 등 그동안 사용만 하고 아껴주지 못한 몸을 쓰다듬어 주는 이도 있고, 두 팔로 자신을 감싸 안고 위로하고 감사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어 참가자들은 지감명상을 하며 기氣 에너지를 체험하고 에너지를 타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춤, 단무를 추며 환희심에 찬 미소를 지었다.

이날 브레인 비타민 명상의 마지막 과정에서 모두 손에 손을 잡고 큰 원을 그리고 근력을 키웠고, 박장대소로 수련장을 가득 채우는 웃음 명상으로 마무리했다.

브레인비타민 명상의 마무리. 근력단련과 웃음명상. 사진 강나리 기자.
브레인비타민 명상의 마무리. 근력단련과 웃음명상. 사진 강나리 기자.

명상을 마친 참가자들이 차를 마시는 사이 몇몇 회원을 만났다.

이날 처음 참석한 박정희 (62) 씨는 “헬스장에서 만난 주민이 브레인명상 이야기를 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가는데 너무나 좋대요. 좋은 거는 내가 못 참으니까 바로 가겠다고 했죠. 하하. 전 참가자가 한 서너 명 정도겠지 예상했는데 정말 많은 사람이 있어서 놀랐어요. 그런데 오늘 갑자기 눈이 내려 날씨가 안 좋아서 많이 안 온 거라고 하더라고요”라고 했다.

동네 주민의 추천으로 브레인비타민 명상에 처음 참가한 박정희 씨. 사진 강나리 기자.
동네 주민의 추천으로 브레인비타민 명상에 처음 참가한 박정희 씨. 사진 강나리 기자.

그는 “활동적인 운동을 좋아하는데 저하고 정말 잘 맞는 운동이에요. 그리고 마지막에 자기성찰하고 나를 알아가는 걸 하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고 막 행복했어요. 감사하기도 하고. 소개해준 주민이 참 고맙고, 날씨가 좋지 않아도 끝내 여기 가기로 선택한 나 자신한테 제일 고맙고.”라며 큰 웃음을 터트렸다.

양천 공원에서 새벽에 기공 수련을 하다가 겨울철 중단되고, 2월부터 양천구명상치유점에서 개최하는 브레인비타민 명상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참가자는 “국학기공 강사께서 알려주셔서 왔는데 그사이 몸이 많이 유연해졌어요”라며 “주변에도 알리고 있어요”라고 했다.

기에너지를 타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단무를 아름답게 추는 정순옥 회원. 사진 강나리 기자.
기에너지를 타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단무를 아름답게 추는 정순옥 회원. 사진 강나리 기자.

행복한 미소 속에 아름다운 단무를 추었던 정순옥(77) 회원은 “화요일이면 외부에서 온 분들도 함께 하는데 처음에 적응이 안 되어서 서툰데도 열심히 하는 걸 보니까 뭔가 도와주고 싶어져요. 예를 들어 단전치기할 때 하나, 둘 구령하고 리듬을 타는 것을 어려워 하는 분은 곁에 가서 알려주죠”라며 명상 선배다운 여유를 보였다.

그는 “젊을 때부터 몸이 워낙 약했고, 교직에 있을 때 너무나 열정적으로 살다 보니 정년퇴직을 하고 나서 오히려 많이 아팠어요. 브레인명상을 하면서 건강해졌고, 목 디스크도 자연스레 나아서 의사 선생님도 치료받을 필요가 없다고 했죠. 지금도 국내외 여행을 다니고 70대에 이렇게 건강한 것도 다 브레인명상 때문”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못했는데 다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여기 ‘명상 수련을 빠지지 말자’가 제 버킷리스트 1위예요. 하하”라고 했다.

교사로 정년퇴직한 정순옥 회원은 70대에도 국내외 여행을 하고 건강한 비결을 브레인명상 때문이라며 새롭게 오는 주민들을 환영한다고 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교사로 정년퇴직한 정순옥 회원은 70대에도 국내외 여행을 하고 건강한 비결을 브레인명상 때문이라며 새롭게 오는 주민들을 환영한다고 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정순옥 씨는 “제가 체험했기 때문에 많은 분이 경험했으면 하는데 요새 경기도 안 좋고 하니까 청년들도, 나이든 사람도 선뜻 시작을 못하더라고요. 이렇게 브레인비타민 명상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이 오니까 우리야 반갑죠”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순옥 회원뿐 아니라 여러 회원들이 외부에서 온 사람들을 배려하고 새로운 환경에 당황하지 않게 안내해주었다.

브레인트레이닝센터 곽도윤 원장은 외부 주민들도 함께 하는 브레인비타민이 자신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었다고 한다. 사진 강나리 기자.
브레인트레이닝센터 곽도윤 원장은 외부 주민들도 함께 하는 브레인비타민이 자신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었다고 한다. 사진 강나리 기자.

이날 명상을 지도한 곽도윤 원장은 “이렇게 주민들과 만나고 건강하게 하는 게 명상을 시작하면서 품은 제 첫 꿈이었고, 지금 다시 제 가슴을 뛰게 하는 꿈이기도 합니다. 브레인트레이닝센터 본사에서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브레인 비타민’이라는 프로그램이 제 꿈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죠”라고 했다. 그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2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