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재, 아직도 궤도를 돌고 있고, 아무런 말 조차 없다. 이미지 TYA갤러리
배윤재, 아직도 궤도를 돌고 있고, 아무런 말 조차 없다. 이미지 TYA갤러리

배윤재 작가는 조소를 기반으로 공간 설치 작업을 한다. 도시공간을 스스로 변형하고 반응하는 유기체로 인식한다. 공간에 놓인 열기와 전기들의 배치, 건축 공간의 순환, 이동동선과 속도에서 느끼는 감각 등 미시적인 부분들을 탐구하며, 그 속에서 물질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공간이 어떻게 자율적으로 기능하는지에 주목한다. 보이지 않던 에너지와 열기, 개체 사이의 이동 공간과 동선이 얽혀 생성되는 공간의 미묘한 경계 등 유연성 있는 상태에 놓인 것들을 시각화하고자 한다.

TYA갤러리는 2025년 봄, 다섯 번째 기획 전시로 배윤재 작가의 개인전 《Impulse》를 4월 1일부터 선보인다.

전시 제목 ‘Impulse’는 급진적인 변화 또는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각적 파장을 뜻하며, 이번 전시는 빛, 열, 진동, 소리와 같은 비물질적 요소들이 인간의 감각과 지각, 정신 상태에 어떻게 개입하는지를 탐구한다. 물질과 비물질, 실재와 허구가 중첩된 장(field) 안에서 ‘감각의 전이’를 주제로 오브제, 영상, 구조물 등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도시라는 공간이 우리의 감각에 얼마나 깊이 작용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계기이자, 본인의 존재에 대해 질문하게 되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전한다. 《Impulse》는 실재보다 더 실재같은 허구, 혹은 허구가 감각을 지배하는 방식을 설치와 감각을 통해 사유하는 전시다.

배윤재 작가 개인전 'Impulse' 포스터. 이미지 TYA갤러리
배윤재 작가 개인전 'Impulse' 포스터. 이미지 TYA갤러리

배윤재 작가 개인전 《Impulse》는 4월 13일까지 TYA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5길 28)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