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비알뇌교육) 주최로 충남 천안 국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일지영재 성장발표회’에 학생, 학부모, 교육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 이영민 기자.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비알뇌교육) 주최로 충남 천안 국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일지영재 성장발표회’에 학생, 학부모, 교육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 이영민 기자.

“질이 좋은 토양에서는 무엇을 심어도 잘 자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꿈을 마음껏 펼쳤으면 합니다.”

학부모 송상목(대구, 51세) 씨는 푸시업부터 물구나무서서 걷기까지 어른도 쉽지 않은 체력단련과 한계를 깨고 넘으며 키운 심력, 뇌의 영역을 확장하는 두뇌역량 계발을 하며 ‘지구경영자’라는 정체성을 품고 성장한 아들 송시율(초6)과 아이들에 대한 큰 감동을 전했다.

지난 21일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비알뇌교육) 주최로 충남 천안 국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일지영재 성장발표회’에는 전국에서 뇌교육으로 성장한 아이들과 학부모, 공병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등 교육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성장발표회에서 기공과 댄스, 체력과정 HSP12단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는 일지영재들. 사진 윤수현 기자.
성장발표회에서 기공과 댄스, 체력과정 HSP12단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는 일지영재들. 사진 윤수현 기자.

행사는 수많은 관문을 뚫고 선발된 창의적 인성영재 그룹인 일지영재 학생들의 성장 영상과 개막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이날 공병영 총장은 “가장 작은 신라가 통일할 수 있는 동력이 된 화랑들을 보는 듯 가슴이 뭉클하다”라며 “요즘 학생들이 공부만 하거나 SNS, 숏츠에 빠지거나 한쪽에 쏠려 체덕지(體德智) 교육이 안 되고, 극단적인 이기심과 경쟁 속에 인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 교육이 희망이 아니라 절망수준이라고 한다. 올해 옥스퍼드 사전에 등록된 단어가 ‘브레인 랏(Brain Rㅇt, 뇌썩음)’인데 이렇게 뇌가 활짝 꽃 피고 체덕지 균형을 이루며 인성을 갖춘 아이들을 만나니 우리나라의 희망을 본다”라고 축하했다.

축사를 전하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공병영 총장. 사진 윤수현 기자.
축사를 전하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공병영 총장. 사진 윤수현 기자.

이어 뇌교육 창시자인 이승헌 한문화학원 이사장은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는 지구 경영자라는 가치를 품고 끝없는 도전과 한계 극복을 하고 지금 이 자리에 선 여러분은 내가 나를 낳은 것이다. 높은 장애물을 넘어 성취한 그 자신감이 계속 자신을 새롭게 탄생시켜 줄 것”라며 “자기 자신과 부모님, 선생님, 나와 함께하는 주변에 존중과 사랑을 표현하고 지구의 희망을 탄생시키며 당당히 나아가기 바란다”고 영상 축사를 전했다.

BR뇌교육 임윤희 이사는 선발된 일지영재들이 올 한해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방안을 기획해 서로 협력해가며 조사 탐구를 통해 과제를 해결해나가며 미래 인재의 역량을 키운 ‘나, 우리나라, 지역공동체, 지구’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했다.

선발된 일지영재들의 성장과 활동 보고를 하는 BR뇌교육 임윤희 이사. 사진 윤수현 기자.
선발된 일지영재들의 성장과 활동 보고를 하는 BR뇌교육 임윤희 이사. 사진 윤수현 기자.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주인공인 일지영재들이 무대에 뛰어올라 당당하게 자신의 성장과 변화를 발표하는 순간이었다.

첫 발표자 이주원(동래초 5) 학생은 핸드폰 중독과 숙제를 한없이 미루던 ‘미룬이’에서 ‘성실이’가 되어 일지영재와 부산대 미술영재까지 된 스토리를 밝혔다.

 ‘미룬이’에서 ‘성실이’가 된 변화를 발표하는 이주원 학생. 사진 이영민 기자.
 ‘미룬이’에서 ‘성실이’가 된 변화를 발표하는 이주원 학생. 사진 이영민 기자.

주원 학생은 “일지영재에 도전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했던 연습 덕분에 끈기를 길렀고 그 과정에서 감정조절과 참을성을 길러 자기 조절력이 높아졌다. 집중력과 목표 실행력 덕분에 미룬이에서 성실이가 되었다”며 “올해 ‘지역공동체’ 프로젝트로 흰여울 알리기를 하면서 길에서 거절당해본 경험도 했고, 협력의 중요성을 배웠다”라며 홍익수의사의 꿈을 밝혔다.

김윤아(가평초5) 학생은 자신감이 없어 발표도 꺼리고, 소수의 단짝 친구와만 놀며 정직하지 않던 자신이 일지영재를 목표로 도전하며 하루 5시간씩 연습해서 눈물과 함께 성취해낸 경험을 전했다.

눈물과 함께 목표를 성취한 경험을 전하는 김윤아 학생. 사진 이영민 기자.
눈물과 함께 목표를 성취한 경험을 전하는 김윤아 학생. 사진 이영민 기자.

윤아 학생은 “온 힘을 다해 ‘나는 할 수 있다’고 자기 선언을 한 메아리가 내 귀에 들려왔을 때 가슴에서 답답했던 것을 다 날려 보냈다. 자신감으로 반장에 도전해 당선되었는데 반 친구들 덕분이라 생각해 반에 고민상담 일지를 비치해 친구들 고민을 해결하고, 반에서 싸움이 나서 친구들이 구경만 할 때 나서서 해결하고 도와주었다. 메타인지력도 높아져 내 감정을 빨리 알아차리고 상대방도 이해하며 먼저 화해를 하는 힘이 생겼다”라며 “꿈이 화가였지만 이제는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이 더 많아져서 정말 나의 꿈을 알아가고 있다. 하지만 홍익을 실천하는 사람이란 건 변함이 없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남채윤(국제학교 10학년) 학생은 “일지영재에 도전하면서 학업을 놓치지 않고자 도전 일정과 학교, 학원 일정을 조율하고 끝까지 해내기 위해 버스 안, 학교 수업 전까지 틈틈이 숙제하고 봉사활동을 했다”라며 “대충 대충하던 습관을 버리고 열심히 도전하고 성공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고 했다. 또한, 성적 향상과 학생회 당선, 토론을 통한 푸른하늘 사상가상 수상, 봉사와 학교 환경동아리 주장이 된 이야기도 전했다.

일지영재 도전과 학업, 봉사 활동을 하기 위해 대충 대충하던 습관을 버리고 열심히 도전해 성공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는 남채윤 학생. 사진 이영민 기자.
일지영재 도전과 학업, 봉사 활동을 하기 위해 대충 대충하던 습관을 버리고 열심히 도전해 성공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는 남채윤 학생. 사진 이영민 기자.

채윤 학생은 올해 일지영재 ‘우리나라’ 프로젝트로 학생들의 스트레스 요인 조사를 하면서 사회문제의 해결방안을 찾고, ‘지구’ 프로젝트를 위해 팀을 구성해 캔‧플라스틱 리사이클링과정을 체험하고 쉽게 탄소배출을 줄이고 재활용하는 법을 알렸다. 채윤 학생은 “장기 비전은 세계 탑 25위 대학에 진학해 영향력을 갖추고 지구 환경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싶다. 일지영재는 나에 대해 모르는 면을 가르쳐준 사전”이라고 강조했다.

학부모 대표로 무대에 오른 송시율(초6) 학생의 어머니 여인숙(대구, 50세) 씨는 “내성적이고 끈기도, 집중력도 없던 아이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또 그 계획을 작게 쪼개서 매일 매일 실천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목표도 결국 이룰 수 있다는 걸 몸소 체득하는 과정이 감동”이라며 “아이가 자신감이 생기니 감정 표현도 자연스럽고 스스로 조절한다. 아이 성장에 대해 늘 불안이 많은 엄마였는데 이제 확신이 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학부모 대표로 무대에 오른 송시율 학생(가운데) 어머니 여인숙 씨와 아버지 송상목 씨. 사진 윤수현 기자.
학부모 대표로 무대에 오른 송시율 학생(가운데) 어머니 여인숙 씨와 아버지 송상목 씨. 사진 윤수현 기자.

이날 일지영재들은 댄스와 기공 등 공연을 펼치고 부모님에게 감사 영상을 띄웠고, 지난 10년간 배출된 선배들의 영상응원도 이어졌다. 행사는 일지영재와 학부모가 다 함께 모두가 지구 시민임을 선언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