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초 열린 여행박람회 '트래블쇼 2024'에서 일본 측 부스가 제공한 지도. 독도를 '다케시마섬'이라 표기하고 일본 영토 안으로 왜곡 표시했다. 사진 서경덕 교수 제공.
지난 10월 초 열린 여행박람회 '트래블쇼 2024'에서 일본 측 부스가 제공한 지도. 독도를 '다케시마섬'이라 표기하고 일본 영토 안으로 왜곡 표시했다. 사진 서경덕 교수 제공.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여행박람회 ‘트래블쇼 2024’(10월 4일~10월 6일)에서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왜곡해 제작한 지도가 일본 측 부스에 제공되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었다.

해당 지도에는 독도를 ‘다케시마 섬’으로 번역하고 일본 영토로 표기했으며,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명칭인 동해를 ‘일본해’로 소개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한 누리꾼이 행사장에서 받은 지도를 직접 제공해 제보했다”며 “여행박람회에서 일본 측이 관광홍보를 할 수는 있으나 이런 지도를 비치해 제공하는 건 명백한 영토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서경덕 교수는 “일본정부관광국이 제작한 지도가 전 세계에 퍼지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강력하게 항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내에서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행사 주최 측도 향후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독도특위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와같은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영토 도발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