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의 신간 〈나는 해모수다〉가 오는 30일 출간된다. 사진 출판사 일송북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의 신간 〈나는 해모수다〉가 오는 30일 출간된다. 사진 출판사 일송북

‘해모수’는 하늘에서 오룡거를 타고 내려온 인물로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고주몽)의 탄생과 연결된 신화로만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그는 900여 년 동안 만주를 넘어 한반도까지 활동했던 부여 역사의 첫 문을 연 인물로 역동적이고 사내답고 자유의지가 충만했던 신화적 삶을 후손에게 보여준 한민족사의 큰 어른이다. 그가 21세기에 돌아온다면 우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

출판사 일송북은 오는 30일 한민족 역사의 중간에서 큰 디딤돌을 놓은 인물 해모수를 생생하게 조명한 신간 〈나는 해모수다〉를 출간한다. 이번 신간은 대한민국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물 500인 선정위원회가 선정한 『나는 누구다』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되었다.

저자는 우리 고대사의 석학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로, 현재 우즈베키스탄 국립 사마르칸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아 1982년부터 일본, 만주, 연해주, 바이칼, 알타이, 파미르 등 유라시아 세계의 현장을 발로 뛰어 끊임없이 연구하는 열정적인 역사가, 저술가이다.

윤명철 교수는 “《삼국유사》에서 해모수를 ‘단군’으로 표기했고, 동명왕(고주몽)을 ‘단군의 아들’이라 표기했다. 누군가에게 지워져 신화처럼 전승되어 오던 해모수를 이제 다시 다물(부활)하여 우리가 비상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얻어야 한다”라고 출간 취지를 밝혔다.

그는 해모수가 우리 후손에게 직접 말한다면 “조상이 무엇인가? 자기 몸을 썩혀 후손들이 심은 삶, 역사의 씨앗이 잘 싹틀 수 있게 거름이 되는 게 아닌가? 어려운 시기, 나세가 오고 있네만 나를 거름으로 삼아 부디 좋은 열매를 얻고 풍성하게 살다가 후손들을 위해 맑고 기름진 거름이 되게나”라고 하지 않겠냐고 역설한다.

윤 교수는 “해모수라는 고유명사는 우리 역사 이래 모험적인 이상의 실천적인 추구자들의 범칭이기도 하다”며 해모수가 역사상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 지금 왜 해모수가 필요한지 이번 신간을 통해 전한다.

유라시아실크로드연구소는 오는 9월 4일 오후 1시 저자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 3층 다목적홀에서 윤명철 명예교수 초청 〈나는 해모수다〉출판 기념 및 역사특강을 진행한다. 사진 유라시아실크로드연구소
유라시아실크로드연구소는 오는 9월 4일 오후 1시 저자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 3층 다목적홀에서 윤명철 명예교수 초청 〈나는 해모수다〉출판 기념 및 역사특강을 진행한다. 사진 유라시아실크로드연구소

아울러 윤명철 교수는 저서 〈나는 해모수다〉 출간을 기념해 오는 9월 4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 3층 다목적홀(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출판 기념 및 역사특강을 개최한다.

유라시아실크로드연구소 주최로 열리는 특강은 참가비 1만 원이며, 강의 참석자에 한 해 신간 〈나는 해모수다〉를 1만 원에 구매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