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희, 기억 너머에, 2024, Acrylic, Charcoal on canvas, 227.3 × 181.8 cm. 이미지 금산갤러리
차명희, 기억 너머에, 2024, Acrylic, Charcoal on canvas, 227.3 × 181.8 cm. 이미지 금산갤러리

 

차명희 작가는 거대한 화폭에 선을 하나하나 세심하고 섬세하게 그리며 작품 세계를 펼친다. 차명희 작가의 조형 언어는 작업을 시작한 시기부터 지금까지 심취해온 ‘선(線)’이다.

금산갤러리에서 8월 28일(수) 개막하는 차명희 작가의 개인전 《기억 속의 존재》에서는 구도자적 절대미를 추구하는 차명희 작가의 선들이 일으키는 반란과 향연을 볼 수 있다. 작가는 하나의 작품에 깃든 두 개의 세계를 탐구하는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그 동안의 조형 예술적 여정을 볼 수 있는 작품들과 함께 미발표 신작을 최초로 선보인다.

차명희, 기억 속으로 사라지다, 2024, Acrylic, Charcoal on canvas, 162 × 130 cm. 이미지 금산갤러리
차명희, 기억 속으로 사라지다, 2024, Acrylic, Charcoal on canvas, 162 × 130 cm. 이미지 금산갤러리

차명희 작가는 현대미술 속에 한국화의 기법을 녹여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화의 정통기법에 서양화의 재료인 목탄과 아크릴을 사용하여 구상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형식적 변주를 통해 작가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절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작가는 선을 통해 이상향에 도달하고자 하는 결의를 보인다. 작가는 한국화의 전통적인 기법을 활용하여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페인트가 채 마르지 않은 캔버스 바탕 위에 일사천리로 목탄과 무채색의 아크릴 물감을 이용하여 하나하나 함축적인 선을 긋는 독특한 작업 방식을 고수한다.

차명희, 꽃, 2024, Acrylic, Charcoal on canvas, 72.7 × 91 cm. 이미지 금산갤러리
차명희, 꽃, 2024, Acrylic, Charcoal on canvas, 72.7 × 91 cm. 이미지 금산갤러리

광활한 캔버스는 작가의 무의식 세계를 투영하며 거침없이 그은 선들로 메워지는데 이 선들은 무한한 사색과 철학적 탐구의 결과물이다. 아지랑이처럼 유유히 떠오르는 듯 하면서도 원대한 에너지를 내뿜으며 때로는 격렬하게 충돌하고 때로는 조화를 이루며 선들의 향연을 만들어낸다. 무심히 그어진 듯 하지만 완전히 물아일체된 상태에서 하나의 추상적 이미지로 집약된 결과물인 것이다.

차명희, 비 개인 후, 2024, Acrylic, Charcoal on canvas, 162 × 130 cm. 이미지 금산갤러리
차명희, 비 개인 후, 2024, Acrylic, Charcoal on canvas, 162 × 130 cm. 이미지 금산갤러리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작가의 의식 흐름은 우연의 효과로 이어지며 예기치 않은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어 시적이고도 서정적인 미학적 경험을 선사한다. 관객은 작가의 그림을 관조하며 깊은 평온함과 삶의 본질을 포착할 수 있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차명희, 숲, 2024 acrylic, charcoal on canvas  162 x 130cm. 이미지 금산갤러리
차명희, 숲, 2024 acrylic, charcoal on canvas 162 x 130cm. 이미지 금산갤러리

 

차명희 작가는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을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차명희, 정원, 2023, Acrylic on canvas, 72.7 × 91 cm. 이미지 금산갤러리
차명희, 정원, 2023, Acrylic on canvas, 72.7 × 91 cm. 이미지 금산갤러리

 

차명희 작가의 개인전 《기억 속의 존재》는 서울 종로구 금산갤러리에서 진행되며, 8월 28일(수)부터 9월 27일(금) 오전 10시부터 18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