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김낙년)과 상주시(시장 강영석)는 7월 한 달간 「디지털상주문화대전」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8월 1일부터 누리집을 공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디지털상주문화대전」은 지리, 역사, 문화유산, 성씨⸱인물, 정치⸱경제⸱사회, 종교, 문화⸱교육, 생활⸱민속, 구비전승⸱언어⸱문학 등 9개 분야로 구성되었다.
특히,‘2000년의 숨결을 간직한 상주의 고대왕국-사벌국’, ‘의로써 일어나 불의에 항거하다-북천전투’ 와 같은 역사적 주제를 비롯해 ‘삼백의 고장-상주에서 영그는 상주곶감’, ‘함창에서 이어지는 실크로드의 전통-상주 양잠’ 등 상주시를 대표하는 총 1,339개의 표제어가 수록돼 있다.
[디지털상주문화대전]에서 소개하는 상주의 역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
“경상북도 서북쪽에 있는 상주는 서쪽으로 소백산맥, 동쪽으로 낙동강을 품고 있다. 소백산맥 자락의 여러 명산과 낙동강 유역의 너른 벌판을 중심으로 고대에는 사벌국(沙伐國)이 형성되었다. 삼국 통일 과정에서 상주는 신라의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였다. 지금의 상주 지역은 고대·중세 동안 상주(尙州)·함창(咸昌) 두 고을을 중심으로 발전하였고, 불교 문화와 유교 문화가 꽃피웠다. 특히 상주는 경상도의 대읍(大邑)으로서, 조선 전기 동안 경상감영이 설치되기도 하였다. 일제 강점기 동안에는 상주 출신의 여러 애국지사들이 민족 독립운동을 치열하게 전개하였다.”
‘2000년의 숨결을 간직한 상주의 고대왕국-사벌국’에서는 사벌굴을 이렇게 소개한다.
“사벌국(沙伐國)은 지금의 경상북도 상주시 일대에서 번영을 누렸던 삼한 시대 초기 국가이다. 소백산맥의 풍부한 삼림 자원과 낙동강에서 비롯된 넓은 충적 평야를 배경으로 기원전 2세기 무렵 사벌국이 등장하였다. 소백산맥을 넘나들 수 있는 주요 관문인 데다 낙동강·금강·남한강 수계(水系)까지 모두 연결된 수륙 교통의 결절점으로서 진한·변한 내 청동기 및 초기 철기 문화의 수용 창구로 발전을 이룩하였다. 이로 인하여 상주 지역은 일찍부터 충청과 영남을 잇는 인적·물적 교류의 장으로 중요시되었으며, 사벌국은 외교·경제적 성장을 바탕으로 진한 연맹체의 강국이 되었다. 사벌국은 상주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병성천이 동천과 만나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구간 일대의 충적 평야, 사벌 들판을 중심지로 성장하였다. 특히 병성천과 동천이 만나는 지점 일대의 구릉지에 국읍(國邑)을 형성하였다. 낙동강을 핵심 배경으로 번성한 사벌국은 병성천 수계를 따라 지금의 상주 시가지와 병성동, 낙동강을 따라 낙동면과 중동면까지를 포괄하며 강력한 세력을 구축하였다.”
이처럼 「디지털상주문화대전」은 200자 원고지 기준 총 12,500여 매 분량의 텍스트와 4,025건의 사진 및 10편의 동영상을 수록하는 등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누구든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디지털상주문화대전」편찬 사업에는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상주문화원 등 상주 지역 연구기관 및 사업자 150여 명의 지역 연구자들이 집필자 및 검토위원으로 참여했다.
「디지털상주문화대전」편찬사업은 2022년 3월부터 시작하였으며, 상주시는 전국에서 113번째로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편찬이 완료된 지역이다.
한편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작년에 광주광역시 5개 구, 보령시, 밀양시, 남양주시, 부여군 등 총 9개 지역의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편찬 연구 사업을 완료했고, 올해 5월 부여군을 시작으로 상주시, 정읍시, 금산군, 청주시(구 청원군), 김해시 등 6개의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홈페이지를 차례로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