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作, 《풀잎댄스》, 우드에 아크릴, 오일파스텔. “영화 ‘마더’ 속 엄마는 꽃 한 송이 피지 않은 풀잎 속에서 흥이 없는 새빨간 춤을 췄다. 참혹함과 위 대함을 동시에 지닌 엄마라는 존재의 곁으로 붉은 등불을 닮은 꽃들이 하염없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미지 무경계 예술살롱
이은주 作, 《풀잎댄스》, 우드에 아크릴, 오일파스텔. “영화 ‘마더’ 속 엄마는 꽃 한 송이 피지 않은 풀잎 속에서 흥이 없는 새빨간 춤을 췄다. 참혹함과 위 대함을 동시에 지닌 엄마라는 존재의 곁으로 붉은 등불을 닮은 꽃들이 하염없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미지 무경계 예술살롱

1955년생에서 2010년생까지 〈무경계 예술살롱〉 16인의 작가들이 모여 영화로운 순간들을 캠버스에 담았다. 이들이 오는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제주시 돌담갤러리에서 펼쳐는 전시는 전시명 그대로 우리의 ‘영화로운 순간들’이다.

〈무경계 예술살롱〉은 시인, 화가, 음악가 등 장르에 경계를 두지 않는 예술인 그룹이다. 자유로운 무경계 교류를 통해 예술적 영감과 통찰을 얻어 작품 같은 삶, 삶 속의 예술을 구현하고자 한다. 나이와 경력부터 각양각색인 이들은 삶의 무료하고 힘든 일상으로부터 가장 극적인 순간들을 갤러리 공간으로 소환한다. 자신의 인생과 맞닿아 있는 영화의 한 장면 또는 지금까지 살아온 여정에서 손꼽는 영화로운 순간을 각자의 필치로 담아냈다.

최은숙 作, 《샤인》“나에게 보석 같은 영화 샤인을 통해 진정한 부부의 사랑을 배운다. 그 감동의 순간을 길리언의 시선 으로 캔버스에 담아보았다.”  이미지 무경계 예술살롱
최은숙 作, 《샤인》“나에게 보석 같은 영화 샤인을 통해 진정한 부부의 사랑을 배운다. 그 감동의 순간을 길리언의 시선 으로 캔버스에 담아보았다.” 이미지 무경계 예술살롱

우리의 일상은 큰 변화 없이 이어진다. 그런 우리에게도 가끔 극적인 사건들이 찾아온다. 누군가에게는 로맨스 장르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블록버스터처럼 짜릿한 쾌감을 주는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혹은 아주 서정적이고 내밀한 플롯이 누군가의 삶에 위로와 기쁨으로 인도한다. 아주 짧지만, 매혹적이고 영화로운 순간들로 인해 우리는 지루한 삶에 활력을 얻고,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유규 作, 《나의 영화로운 작업실, My Studio》“컨테이너 작업실에서 캔버스 속 나의 세계를 창조할 때 빚어지는 영화로운 순간들.” 이미지 무경계 예술살롱
유규 作, 《나의 영화로운 작업실, My Studio》“컨테이너 작업실에서 캔버스 속 나의 세계를 창조할 때 빚어지는 영화로운 순간들.” 이미지 무경계 예술살롱

전시를 기획한 <무경계 예술살롱> 살롱지기 김리아는 “우리의 삶은 일상적인 장면과 극적인 장면의 얼개로 짜인 한 편의 영화처럼 흥미롭다. 마음속에 새겨진 그러한 순간을 포착하고 화폭에 담아 기쁜 순간, 슬픈 순간, 그 모든 극적인 순간이 모여 만들어진 우리의 영화로운 삶이 하나의 작품이라는 것을 관람객과 공유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민우 作, 《선물》“늑대아이의 아메처럼 나 또한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부터 홀로 멀리 떠나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리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한 명의 아들인 나. 멋지게 가족을 키워낸 엄마 히나와 그 가족에게 찍을 수 없었던 가족사진을 선물로 바친다.” 이미지 무경계 예술살롱
김민우 作, 《선물》“늑대아이의 아메처럼 나 또한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부터 홀로 멀리 떠나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리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한 명의 아들인 나. 멋지게 가족을 키워낸 엄마 히나와 그 가족에게 찍을 수 없었던 가족사진을 선물로 바친다.” 이미지 무경계 예술살롱

“기쁜 순간, 슬픈 순간, 그 모든 극적인 순간이 모여 우리의 영화로운 삶은 하나의 작품임을 관람객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영화로운 순간은 언제인가요?”(전시서문)

나비연 作, 《지금 이 순간 Re Born》“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이거 영원할 것 같지만 언젠가 물거품처럼 사라질 거래. 그러니 이제 이상한 가면 그만 내려놓고, 나로 있자. 나로 살자. 진실을 노래하자!” 이미지 무경계 예술살롱
나비연 作, 《지금 이 순간 Re Born》“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이거 영원할 것 같지만 언젠가 물거품처럼 사라질 거래. 그러니 이제 이상한 가면 그만 내려놓고, 나로 있자. 나로 살자. 진실을 노래하자!” 이미지 무경계 예술살롱

또한 이번 전시는 캐스팅보드(작가소개), 스포트라이트로 구현한 전시서문 등 ‘영화로운 순간들’의 중의적 의미를 살린 백일월디자인(대표 백경선)의 디렉팅이 눈길을 끄는 전시이기도 하다.

김형철 作, 《미나마타 만다라》“비록 장애로 얼굴이 일그러지고, 말도 어눌하게 하지만 누구보다도 자신의 삶을 아끼고 사랑하는 시 노부의 아름다운 얼굴을 나무에 새겨본다.”  이미지 무경계 예술살롱
김형철 作, 《미나마타 만다라》“비록 장애로 얼굴이 일그러지고, 말도 어눌하게 하지만 누구보다도 자신의 삶을 아끼고 사랑하는 시 노부의 아름다운 얼굴을 나무에 새겨본다.” 이미지 무경계 예술살롱

무경계 예술살롱 그룹전 《영화로운 순간들》은  돌담갤러리에서 8월 10일까지 열린다. 오프닝 공연 및 16인의 아티스트 토크는 8월 3일 2시.

《영화로운 순간들》 전시 모습(일부) 제작 백일월 디자인.  이미지 무경계 예술살롱
《영화로운 순간들》 전시 모습(일부) 제작 백일월 디자인. 이미지 무경계 예술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