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자연친화적 생활체험무대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환경부는 오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오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2024 녹색소비주간’을 운영한다. 산림청은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개최되는 ‘동서트레일 47구간 걷기행사’ 참가자를 모집한다. 환경부는 6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울산광역시 ‘태화강’을 선정했다.
한편, 환경부는 6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독미나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가정과 지구를 지키며 구매해요 … 2024 녹색소비주간 운영

환경부는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오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2024 녹색소비주간’을 운영한다.
녹색소비주간은 녹색소비·생산 유도를 통해 녹색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2022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 올해는 ‘가정과 지구를 지키는 녹색소비’라는 주제로 73개 유통사 등 97개 기업 및 기관이 함께한다.
녹색소비주간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자체 계획 기간(1-4주) 동안 녹색제품 할인과 카드 포인트 적립 혜택 등 다채로운 사은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녹색소비주간에 녹색제품을 구매하면 온라인 녹색제품 전용매장(홈플러스, 인터파크, 우체국쇼핑, 현대이지웰)에서는 최대 30%의 할인, 오프라인 참여유통사에서는 1+1 증정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그린카드 혜택도 풍성해진다. 그린카드 제휴유통사에서 적립대상제품을 구매·결제시 에코머니 포인트가 최대 1만점 특별적립되며, 대중교통 이용 시 포인트가 2배로 적립된다. 아울러 쓰레기없는(제로웨이스트) 매장에서 1만원 이상 구매·결제시 에코머니 포인트 5천점을 적립해 준다.
오는 6월 4일 오후에는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이 녹색매장인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녹색소비 살림 비법 공모전 수상자들과 함께 가정과 지구를 지키는 녹색제품 활용 살림 비법을 나눌 예정이다. 녹색소비주간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누리집에서 살펴볼 수 있다.
백두산 호랑이 만나러 동서트레일로 떠나요!

산림청은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개최되는 ‘동서트레일 47구간 걷기행사’ 참가자를 모집한다.
동서트레일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야영(백패킹)이 가능한 트레일로 조성중이며 산림청은 오는 2026년까지 전체 849km 길이, 총 55개 구간을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경북 울진 55구간에 이어 올해 4월 경북 봉화 47구간이 두번째로 개통됐다. 이를 기념해 산림청은 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 오는 6월 22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 인근에서 ‘동서트레일 걷기행사’를 개최한다.
도보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백두대간수목원 입장권 2매, 점심 도시락,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그 외 코레일관광개발에서는 봉화ㆍ영주 여행과 연계한 유료 참가자 70명을 별도로 모집해 동서트레일 행사와 함께 왕복 열차비, 인근 관광지 입장료 등을 포함한 관광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6월 1일부터 10일까지 ‘동서트레일 47구간 걷기행사’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선착순 300명을 모집한다.
한편 동서트레일 47구간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아시아 최대, 전 세계에서는 2번째로 큰 규모이며 수목원 내 ‘호랑이 숲’에서 백두산 호랑이를 직접 만날 수 있다.
도심 속 대규모 철새 쉼터 ‘태화강’… 6월 생태관광지로 선정

환경부는 6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울산광역시 ‘태화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자연환경의 특별함을 직접 체험해 자연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매달 1곳을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해 소개한다.
울산 태화강은 급격한 공업화로 오염된 강을 살리기 위해 시민, 기업, 지자체가 함께 노력하여 생태하천으로 탈바꿈된 곳이다. 민관 협력으로 태화강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 Ⅱ급인 삵 등 총 453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 됐다.
울산시에서는 태화강의 생태계와 철새 등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를 보전하고자 태화강 일원을 생태경관보전지역과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여름철새이자 대표적인 습지 서식 물새로 잘 알려진 백로류(7종) 8천여 마리가 3월부터 날아와 번식하는 지역으로 백로들의 번식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태화강에서 월동하는 등 도심 속 대규모 철새도래지로 지난 2021년 5월에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EAAF150)로 등재됐다.
한편 태화강은 지난 2019년에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으며, 생태정원, 대나무정원, 무궁화정원 등 6개 주제로 20개 이상의 세부정원이 조성돼 있다.
6월에 울산을 방문하면 태화강 외에도 태화강 마두희 축제(6.14-16.), 장생포 수국축제(6. 7-20.) 등을 즐길 수 있고, 또한 태화루, 고래문화특구, 반구대암각화 등 다양한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아울러, 철새여행 버스 탑승, 백로 번식지 관찰, 모감주나무 꽃 관찰 체험, 백로 기념품(종이공예) 만들기 등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6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독미나리’ 선정

환경부는 6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독미나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독미나리는 뿌리와 줄기에 시쿠톡신(cicutoxin)이라는 신경계 독을 지니고 있다. 조선 시대에 '독근근'으로 불리는 한약재로도 사용됐다. 율곡 이이가 노추산(강릉시, 정선군 소재)에서 수학하면서 초봄에 독미나리를 나물로 먹고 그곳을 동초밭이라 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독미나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 중북부, 아시아 북부, 북미 북서부, 중국, 일본 등 세계적으로 넓게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이다. 우리나라는 독미나리의 남방한계 지역으로 대관령 일대에 한정적으로 분포했으나 개체수가 감소해 한동안 자생지가 관찰되지 않아 지난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다.

여러해살이 수생식물인 독미나리는 습지, 하천, 저수지 주변에 서식하며 수질 정화 작용을 한다. 습지의 육지화, 개발 등 인위적 요인으로 인한 서식 환경의 변화가 주요 위협요인이다.
독미나리는 식용 미나리와 달리 높이 1m 정도까지 자라며, 땅속줄기는 지름 2-5㎝로 굵어지고, 겹막들로 내부 공간이 구분돼 죽순처럼 비어 있다. 잎은 우상복엽으로 아래쪽에 잎자루는 길고 위쪽으로 갈수록 작아지면서 없어지며, 가는 창 모양의 잎은 끝이 뾰족하고 톱니가 있다. 6-8월에는 흰꽃이 줄기 끝에서 겹산형화서로 무리지어 피고 열매는 8-9월에 익는다.
독미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282종에 관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과 국립생태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