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집사’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일상 속 힐링을 위한 취미로 크고 작은 나만의 정원을 가꾸고자 하는 인구가 늘고 다양한 식물들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국내 유통되는 정원식물은 약 6,500품목. 이중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자란 자생식물은 163품목으로 2.5%에 불과하다. 주로 염색, 약재, 식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정원용 소재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이다.

꽃창포, 원추리, 매발톱, 암대극 등 정원에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낼 자생식물들에 관한 정보가 29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운영하는 ‘정원백과’ 누리집에서 공개되었다.
산림청은 “정원에서 주로 사용되는 은사초, 블루훼스크 등 외래종의 경우 장마 등 과습에 취약하다. 반면 우리나라 기후와 환경에 맞게 진화한 자생식물을 병충해나 관리 면에서 외래종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적고 정원조성에 적합한 아름다운 식물이 많다”고 밝혔다.

정원백과 누리집에서는 각 자생식물별로 양지인지 음지인지 나타낸 광조건을 비롯해 토양성질, 정원 환경, 개화시기, 성상, 전국 분포, 정원디자인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국립수목원은 매달 ‘우리의 정원식물’ 선정, 정원소재로서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한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오는 6월 9일까지 ‘2024 대한민국 정원소재 전시품평회’를 개최해 자생식물의 판로를 지원하고 국내 생산되는 우수한 정원식물을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