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퍼지는 전통문화의 향기를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개최한다.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오는 5월 16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사릉에서 정가와 거문고 연주를 들으며 명상을 즐기는 ‘쉼, 사릉에서 몸과 마음을 다스리다’를 개최한다.
국립수목원은 5월 3일부터 6월 16일까지 갑진년 청룡의 해이자 국립수목원 개원 25주년을 맞아 기획전시 《푸릇푸릇 신비 숲 용을 찾아서》를 개최한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5월 국가무형유산 공개·기획행사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개최한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공개하는 행사로 5월에는 총 38건을 선보인다.
경북 안동 지역에서 마을 청장년들이 동서로 편을 갈라 나무로 만든 동채를 서로 부딪쳐 승부를 겨루는 △「안동차전놀이」(5.4. 구 안동역 역사부지), 줄꾼과 어릿광대의 재담과 곡예, 음악이 어우러진 △「줄타기」(5.4. 과천중앙공원야외마당) △「강강술래」(5.19. 운림산방 광장) 등의 행사가 열려 국민들이 무형유산의 흥과 멋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하는 무형유산 공연과 전시로 5월에는 총 36건이 열린다. 역사적으로 이웃나라들과 중요한 교역품으로도 사용되었던 부채를 만드는 △「선자장」(5.3-5. 전주부채문화관), 복식이나 의식용구의 장식으로 사용되는 매듭을 만드는 △「매듭장」(5.3-6.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매듭공방)의 전시와 체험행사가 개최된다. 또한 △「영산줄다리기」(5.10. 이화여대 정문 옆 잔디광장) △ 「법성포단오제」(5.12. 법성포 단오제전수교육관) △「송파산대놀이」(5. 23.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 등 다양한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정순왕후가 잠든 사릉에서 전통 소리 명상의 매력에 빠지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오는 5월 16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사릉(경기 남양주시)에서 ‘쉼, 사릉에서 몸과 마음을 다스리다’를 개최한다.
사릉은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 송씨가 묻힌 곳으로, 정순왕후는 세조나 왕가의 도움 없이 염색과 바느질로 자신의 생계를 책임지며 82세까지 살았던 인물이다.
참가자들은 정순왕후의 삶이 녹아있는 사릉에서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능침을 탐방한 뒤, 전문 연주자들의 정가와 거문고 연주, 명상 도구가 어우러지는 소리 명상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종덕 전라북도 무형유산 방짜유기장 보유자가 만든 전통 방짜유기 명상 도구(싱잉볼)에서 울려 퍼지는 우리 전통음악의 청아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직접 오감으로 느낄 수 있으며, 몸과 마음의 균형 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아로마 향기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행사는 성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예약은 오는 5월 3일 오전 11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선착순(20명)으로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행사 관련 :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 031-564-2909, 예약 관련 : 여민 02-798-7242)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기획전시 ‘푸릇푸릇 신비 숲 용을 찾아서’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5월 3일부터 6월 16일까지 갑진년 청룡의 해이자 국립수목원 개원 25주년을 맞아 기획전시 《푸릇푸릇 신비 숲 용을 찾아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예부터 우리 삶 속에서 상서로운 동물로 함께 해온 ‘용’을 통해 유무형의 산림문화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고 그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전시는 550년 광릉숲을 휘감고 있는 용을 표현한 포토존을 시작으로 △숲속 신비의 용(우리나라 산, 산림생물에 얽힌 용과 관련된 이야기) △아홉 가지 모습의 용(우리가 몰랐던 용의 모습 바로알기) △옛 사람들의 생활 속 용(유물 속 다양한 용의 상징성과 의미) △탐구해용(용에 관한 국가산림문화자산, 지도, 영상, 그림책으로 만나는 이야기) 등 총 8개 영역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아울러 전시회를 찾은 모든 관람객을 위해 △찾아 보아용 △상상해용 △승천해용 등 여러 공간에서 스스로 해보며 산림문화자산에 대한 흥미와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체험 및 놀이 활동이 함께 구성됐다.
특별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은 전시회 기간 주말에 수목원을 찾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교육프로그램 참여는 산림박물관 현장 신청을 통해 최대 8인, 하루 2회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