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에 핀 복수초가 봄을 알린다.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강원도 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에 핀 복수초가 봄을 알린다.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꽃샘추위가 지나고 본격적인 봄꽃 개화 시기를 맞아 전국의 숲길, 등산로에서 이른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전국 45개 국립자연휴양리 중 봄꽃이 아름다운 곳과 개화시기를 담은 꽃세권 봄꽃지도를 공개했다.

국립자연휴양림 봄꽃 지도.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국립자연휴양림 봄꽃 지도.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기후 온난화로 인해 봄꽃 개화 시기가 당겨지는 가운데 언 땅을 뚫고 나와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야생화가 1~2월부터 전국 휴양림 숲길과 등산로에 피었다. 이른 봄철 눈속에서 꽃을 피워 주변의 눈을 자체 열기로 녹인다는 샛노란 복수초, 솜털 보송한 노루귀를 비롯해 꿩의 바람꽃, 처녀치마, 괭이눈 등 이름도 독특한 야생화가 그 주인공들이다.

언 땅을 뚫고 피어난 야생화 노루귀(강원도 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언 땅을 뚫고 피어난 야생화 노루귀(강원도 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작고 섬세한 야생화를 카메라 앵글에 담으려는 출사객을 부르는 경기도 가평 유명산자연휴양림을 비롯해 강원도 홍천 삼봉자연휴양림, 강원도 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 경기도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강원도 횡성 청태산자연휴양림 등에서 만날 수 있다.

붉고 단단한 꽃잎으로 단아한 멋을 풍기는 동백꽃은 지난 2월부터 피어 4월까지 절정을 이루는데 국내 최대규모의 동백군락지는 전남 장흥 천관산자연휴양림에서 볼 수 있다.

전남 장흥 천관산자연휴양림 동백꽃.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전남 장흥 천관산자연휴양림 동백꽃.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개나리와 진달래는 3월 중순 무렵부터 피는데 요즘은 군락을 찾기 쉽지 않다. 경북 봉화군 청옥산자연휴양림, 청주시 청원구 상당산성자연휴양림에서는 진입로부터 무더기로 핀 노란 개나리가 피고, 4월 경기도 양평 중미산자연휴양림과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자연휴양림에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며, 매년 휴양림에서 화전 만들기 체험을 진행해 방문객들과 멋스러운 봄맞이를 한다.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자연휴양림 진달래군락은 3월 중순에 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자연휴양림 진달래군락은 3월 중순에 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3월 말부터는 봄의 절정을 알리는 벚꽃이 전국에서 만개한다. 자연휴양림으로는 충남 서산 용현자연휴양림과 강원도 춘천 용화산자연휴양림, 경북 영덕 칠보산자연휴양림, 전북 진안 운장산자연휴양림, 충남 서천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에서 풍성한 벚꽃 장관을 즐길 수 있다.

4월 초에는 충북 보은 속리산말티재자연휴양림, 울산 울주군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에서 진분홍 영산홍이 빼어난 자태를 자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봄꽃 개화시기마다 가족, 연인과 함께 국립자연휴양림에서 숙박이나 야영을 하면서 인근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전국 45개 국립자연휴양림의 객실이나 야영데크를 이용하려면 전국 자연휴양림 통합예약시스템 ‘숲나들e’로 예약하면 된다.

한편, 산림청은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 면제 혜택 대상인 다자녀가구 기준을 오는 6월부터 ‘19세 미만 자녀를 3인 이상 둔 가족’에서 ‘2인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 경우 입장료는 면제되고 주중 객실 30%, 야영시설 20% 할인, 주말 객실 및 야영시설 10%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