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는 ‘집중력’을 잃고 있다. 집중하려고 해도 금방 딴 생각에 빠지곤 한다. 우리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다시 집중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홋타 슈고는 《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정지영 옮김, 밀리언서재, 2023)에서 집중력을 잃은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집중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우리에게 집중력이 중요한 것은 일의 능률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인생의 충실도와 행복감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집중하지 못하게 된 것은 정보홍수시대에 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간지 <뉴욕 타임스>에 실리는 하루의 정보량은 17세기 일반 영국인이 평생 접했던 정보량보다 많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는 24시간 눈앞의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인생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데 자신의 시간을 사용하지 못하며, 그저 정보에 얽매이고 집착하고 휘둘린다.  이처럼 “현대사회에 넘치는 엄청난 양의 정보, 그리고 그러한 정보에 의존하는 현상은 단지 우리에게 방대한 시간과 집중력을 빼앗을 뿐 아니라 심신의 기능을 현저히 떨어뜨려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게 하고, 업무 능률, 인생의 충실도와 행복도까지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저자는 “효율화를 위해 정보를 찾아다니거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멀티태스킹을 하거나 시간 관리에 목을 매는 것을 중단”하고 “꿈꾸던 인생을 손에 넣기 위해 미래에 희망을 거는 일을 멈추고, 현재로 눈을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직시하자”고 말한다.

“오늘 해야 할 한 가지 일을 정하고 집중해서 처리한다. 우리가 확실히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며, 이런 일이 축적되다 보면 일에서 성공을 거둘 뿐 아니라 만족스럽고 행복한 인생이 따라 올 것이다.”

정보는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한다. 눈앞에 놓인 일에 집중하기 위해, 그리고 불안에 휘둘리지 않은 채 냉정하고 적절한 선택을 하기 위해 특히 중요한 것은 정보를 너무 많이 모으지 않은 것이다. 아무리 정보를 모아도 확실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정보를 모으면 모을수록 점점 답을 알기 어려워지고, 불안감이 증폭되거나 판단을 잘못하는 경우도 많다.

“할 일을 뒤로 미루고 정보를 모으는 데 급급해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은 우리의 24시간에 어떤 의미도 가치도 없다. 정보를 얼마나 모았는지, 선택을 어떻게 했는지가 아니라 지금 해야 할 일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달라진다.”

그럼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면 될까? 《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에서는 5단계를 제시한다. 1단계 해야 할 일과 안 해도 되는 일을 나눈다. 2단계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을 먼저 하라. 3단계 뭘 할지 헷갈릴 때는 그냥 끌리는 대로 선택하라. 4단계 시간을 ‘비용’과 ‘돈’으로 계산하고 결정한다. 5단계 집중력을 가장 높이는 일을 선택하라.

또한 집중력을 단번에 높이는 다섯 가지 습관을 몸에 익히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잘 쉬는 것도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집중할 때는 제대로 집중하고 쉴 때는 철저히 쉰다. 업무든 인간관계이든 취미이든 의식적으로 전력을 다해 자원을 쏟아부어야 에너지가 생겨서 발전한다. 반대로 유혹에 휩쓸려 막연하게 자원을 소비하면 결코 자신이 원하는 지평선에 도달할 수 없다.”

《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는 ‘집중력’을 다루지만, 결국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우리의 삶을 묻는다. 인생이라는 한정된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사용하고 능률을 높여 업무적으로 성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것인가로 귀결된다. 후회 없이 자기답게 충실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일에서든 일상생활에서든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하는 횟수를 늘여야 한다. 그 결과에 항상 만족하고,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며 24시간을 알차게 살아가야 한다.

“‘나는 내 의사대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고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불만과 불안은 사라지고, 눈앞의 일에 더욱 집중해서 24시간을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