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선창초등학교는 21일 오전 3학년부터 6학년 640명 학생이 '100만 손도장 태극기몹'챌린지에 참가해 대형태극기를 완성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광주광역시 선창초등학교는 21일 오전 3학년부터 6학년 640명 학생이 '100만 손도장 태극기몹'챌린지에 참가해 대형태극기를 완성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전국에 폭설이 몰아친 21일 오전 광주광역시 선창초등학교 학생들은 한 명 한 명 손도장으로 대형태극기를 완성했다.

(사)국학원 주최로 진행 중인 ‘하나 된 대한민국을 위한 기네스북 도전! 100만 손도장 태극기 몹’챌린지에 초등학교로는 20일 전북 남원 왕치초등학교에 이어 두 번째 개최했고, 학생들만으로 가로 6.77m 세로 4.4m 대형태극기를 완성한 것은 첫 사례이다.

태극기를 완성해가는 아이들. 꾹 눌러 찍은 손도장 옆에 이름을 적었다. 사진 강나리 기자.
태극기를 완성해가는 아이들. 꾹 눌러 찍은 손도장 옆에 이름을 적었다. 사진 강나리 기자.

강당에서는 6학년부터 3학년까지 640여 명 학생들이 자신의 손도장으로 빨강 파랑 태극과 검정 건곤감리를 이루어나갔다.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남다른 체험에 대한 기대로 한껏 설레며 현장에서 국학원 강사에게 태극기의 의미와 역사를 다시 한번 배웠다.

손도장을 찍은 아이들은 반별로 모여 “우리나라 대한민국 만세! 사랑해요!”라고 외치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참가 인증사진을 남겼다.

100만 손도장 태극기몹 참가 인증사진을 찍는 선창초 학생들. 사진 국학원 제공.
100만 손도장 태극기몹 참가 인증사진을 찍는 선창초 학생들. 사진 국학원 제공.

6학년 한승혁 학생회장은 “내가 태극기를 만드는데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에 기뻤다. 교실에서 이론 수업으로 태극기를 배우는 것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챌린지 참가 소감을 전하는 선창초등학교 6학년 한승혁 학생회장. 사진 강나리 기자.
챌린지 참가 소감을 전하는 선창초등학교 6학년 한승혁 학생회장. 사진 강나리 기자.

3학년 김지인 학생은 “파란색 손도장을 찍으면서 대한민국이 더 소중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라며 큰 하트로 마음을 표현했고, 6학년 최주원 학생은 “이렇게 큰 태극기일 줄 몰랐다. 기네스북에 도전한다니까 정말 신나고 뿌듯했다"며 "안중근 의사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기다릴 때 우리 역사를 설명해 주신 것도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태극기몹에 참가하는 자신이 안중근 의사 같았다는 최주원 학생. 사진 강나리 기자.
태극기몹에 참가하는 자신이 안중근 의사 같았다는 최주원 학생. 사진 강나리 기자.

4학년 박초민 학생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태극기에 손도장을 남기고 내 이름을 쓴다는 게 뭔가 가슴이 웅장해진 느낌”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태극기에 담긴 정신처럼 세계적으로 부끄럽지 않고 남들을 돕는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챌린지 참가소감을 말하는 선창초등학교 박초민 학생. 사진 강나리 기자.
챌린지 참가소감을 말하는 선창초등학교 박초민 학생. 사진 강나리 기자.

3학년 김다현 담임교사는 “3학년 창의적 체험활동의 하나인 나라사랑 교육에서 태극과 건곤감리의 의미를 배우지만 아이들이 곧 잊는다. 평소에 혼자 하는 활동이라면 이렇게 다 같이 체험하면서 애국심도 더 키울 수 있고 협동심도 기를 수 있겠다”라며 “요즘은 태극기 게양도 잘 하지 않고 관심도 덜한데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3학년 담임 김다현 교사(왼쪽)와 4학년 담임 강은미 교사. 사진 강나리 기자.
3학년 담임 김다현 교사(왼쪽)와 4학년 담임 강은미 교사. 사진 강나리 기자.

4학년 강은미 담임교사는 “4학년이 되면 아이들은 뉴스를 접하면서 우리 사회와 나라에 관해 관심을 가질 때인데 적절한 체험”이라며 “태극기몹 공지를 할 때부터 아이들의 기대가 컸고 장갑을 낀다고 하니 자기 손이 안 나올까 걱정했다. 오늘 챌린지가 엄청난 교육이 되었다. 아이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이런 체험 교육의 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100만 손도장 챌린지 몹에 참가한 선창초등학교 최준호 교감. 사진 강나리 기자.
100만 손도장 챌린지 몹에 참가한 선창초등학교 최준호 교감. 사진 강나리 기자.

이날 학생들의 참여를 지켜보며 챌린지에 함께 한 최준호 교감은 “한 교사의 추천을 받고 부장 회의를 거쳐 흔쾌히 참가를 결정했다. 단순히 바라만 보는 태극기에서 아이들이 체험하면서 태극기의 소중함과 함께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태극기몹 챌린지에 동참한 최준호 교감은 선창초 학생들이 완성한 태극기에 확인 서명을 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태극기몹 챌린지에 동참한 최준호 교감은 선창초 학생들이 완성한 태극기에 확인 서명을 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최 교감은 “직접 손도장을 찍을 때 경건한 마음이 들고 내 나라를 더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아이들도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 즐거워하면서도 진중한 자세로 임했다”라며 “태극기 안의 색과 문양이 모든 우주 만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은 국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이었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선창초등학교에서는 대형 태극기 한 장과 태극의 일부를 완성했고, 다음 챌린지 학교인 평동중학교로 바통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