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원 주최 '하나된 대한민국을 위한 기네스북 도전! 대한민국 100만 손도장 태극기몹'이 11일 오전 인천 부광중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사진 강나리 기자.
국학원 주최 '하나된 대한민국을 위한 기네스북 도전! 대한민국 100만 손도장 태극기몹'이 11일 오전 인천 부광중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제 손으로 태극기에 손도장을 찍고 제 이름을 쓰니까 독립운동가가 돼서 혈서를 쓰는 것 같았어요.” “뭔가 뭉클하고 대한민국의 한 사람이라고 인증하는 것 같아요.”

인천 부광중학교(교장 장덕자)는 11일 오전 8시 40분부터 체육관에서 ‘하나된 대한민국을 위한 기네스북 도전! 대한민국 100만 손도장 태극기몹’을 진행했다. 이번 태극기몹은 국학원 주최로 진행 중이며, 국민 100만 명의 손도장으로 완성하는 최초의 국기 퍼포먼스로 기네스북에 도전한다.

부광중학교 1, 2, 3학년 각 7개반 학생들과 학부모 680여 명이 이날 100만 손도장 태극기몹에 참여했다. 손바닥으로 태극기 만들기 퍼포먼스에 참여하 1학년 학생들. 사진 강나리 기자.
부광중학교 1, 2, 3학년 각 7개반 학생들과 학부모 680여 명이 이날 100만 손도장 태극기몹에 참여했다. 손바닥으로 태극기 만들기 퍼포먼스에 참여하 1학년 학생들. 사진 강나리 기자.

공교육 기관으로 첫 행사를 개최한 부광중학교는 이날 1, 2, 3학년 21학급 전교생과 학부모 680여 명이 참여했다. 학교 최정임 생활안전부장과 학생들이 국학원 관계자를 도와 행사장 설치부터 진행에 참여해 질서 정연하게 태극기 퍼포먼스를 이끌어 3시간 만에 모두가 참가했다.

학생들은 참여에 앞서 국학원 관계자로부터 대한민국과 태극기 문양의 의미를 설명받고 3학년부터 차례로 방명록을 기록하고 빨강 파랑 검은색 손바닥으로 태극과 건곤감리를 신중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손도장 옆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손도장 태극기 몸에 참가한 학생들. 사진 강나리 기자.
손도장 태극기 몸에 참가한 학생들. 사진 강나리 기자.

이날 장덕자 교장은 현장에서 카메라로 가로 6.77미터 세로 4,4미터의 대형 태극기를 완성해 나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담았다. 장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앞으로 10년, 20년, 50년 후 이 세계를 주도해 나갈 인재들인데 모든 것이 내 나라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기회”라고 했다.

인천 부광중학교 장덕자 교장은 11일
인천 부광중학교 장덕자 교장은 11일 "아이들이 좋은 습관과 좋은 생각을 가질 수 있는 태극기 몹과 같은 기회를 학교 공동체가 많이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 강나리 기자.

그는 “청소년들이 우리나라를 비하하거나 ‘헬조선’이라는 말을 너무나 쉽게 써서 속상하다. 우리나라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 누구나 노력하고 도전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지 않은가”라며 “아이들에게는 어려서부터 좋은 습관이 필요하다. 하루하루 그 습관이 모여 오늘의 내가 되고 미래의 내가 된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좋은 습관, 좋은 생각을 가질 이와 같은 기회를 학교 공동체가 많이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학생들은 직접 태극기를 만든다는 데 남다른 뿌듯함을 전했다. 3학년 김민수 학생은 “태극기에 담긴 의미를 초등학교 때 배우긴 했지만 잊었는데 오늘 참여하면서 태극기를 더 생각하게 되고 애국심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뉴스를 보면 서로 비난하고 분열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태극기 속에 담긴 의미처럼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사는 홍익정신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부광중학교 3학년 김민수 학생(왼쪽)과 박림 학생. 이날 태극기 몸 행사에서 진행자로 친구들을 도왔다. 사진 강나리 기자.
부광중학교 3학년 김민수 학생(왼쪽)과 박림 학생. 이날 태극기 몸 행사에서 진행자로 친구들을 도왔다. 사진 강나리 기자.

박림 학생은 “손도장으로 태극기를 만드는 일은 혼자서 못하는 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서 우리가 하나라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길을 가다 쓰러지면 괜찮은지 걱정해주는 그런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전 세계가 다 알 수 있을 만큼 따뜻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권려원 학생은 “애국심이 생기고 너무나 기분이 좋다. 나도 뭔가 막 출전해서 이 한 몸을 바친 기분이다. 직접 해보면 정말 느낌이 새롭고 뿌듯하다. 다른 학교 학생들도 경험해보길 바란다. 기네스북 도전이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광중학교 권려원 학생(왼쪽)과 류호경 학생회장. 사진 강나리 기자.
부광중학교 권려원 학생(왼쪽)과 류호경 학생회장. 사진 강나리 기자.

류호경 학생회장은 “태극기를 완성하니까 애국심이 차오르고 좀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하나 된 대한민국이라는 취지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은 큰일이 있을 때마다 뭉쳤다고 배웠다. 임진왜란 같은 전쟁도, IMF도 다 함께 뭉쳐서 문제를 잘 해결하는 민족이라 생각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다양한 문화의 힘을 가지고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무시할 수 없는 나라이다. 태극기 몹과 같은 활동이 우리 정신을 잘 보여주기 때문에 계속하면 사람들도 의식이 생겨서 하나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부광중학교 이종선 학부모회장을 비롯한 학부모들은 이번 행사의 취지에 공감을 나타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부광중학교 이종선 학부모회장을 비롯한 학부모들은 이번 행사의 취지에 공감을 나타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이날 학부모도 이번 행사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종선 학부모회장은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면서 한뜻 한마음이 되는 걸 느꼈다. 교육적으로도 참 좋은 행사”라며 “요즘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 드문데 즐겁고 의미 있는 자리였다. 우리 아이들이 하나 된 대한민국에서 차별 없이 마음껏 꿈을 펼치며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독감으로 인해 꼭 참여하고 싶던 100만 손도장 태극기몹에 못 온 아들 준상이를 위해 참가한 학부모 최효린 씨.  사진 강나리 기자.
독감으로 인해 꼭 참여하고 싶던 100만 손도장 태극기몹에 못 온 아들 준상이를 위해 참가한 학부모 최효린 씨.  사진 강나리 기자.

학부모 최효린 씨는 손도장 옆에 자신과 아들의 이름을 적었다. 그는 “아들이 꼭 참여하고 싶어 했는데 독감이라 못하게 되어 속상해했다. 그래서 나라도 와야겠다고 해서 손도장을 찍었다”라며 “태극기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뭔가 보탬이 되고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면 발 벗고 나서야 하는 애국심 그 자체인 것 같다. 홍보가 잘 되어 그야말로 아장아장 걷는 아이부터 연세 드신 어르신까지 전 국민이 참여해서 나라에 대한 사랑을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성공을 기원했다.

이날 100만 손도장 태극기몹에 참가한 학부모들. 사진 강나리 기자.
이날 100만 손도장 태극기몹에 참가한 학부모들. 사진 강나리 기자.

학부모 이나경 씨는 “지금 정치적으로 너무나 분열이 되어 있다. 태극기가 의미하듯 서로 어우러져 우리 아이들이 사는 대한민국은 좀 더 따뜻하고 밝고 건강했으면 한다”고 했고, 이희은 씨는 “이런 행사로 인해 아이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소중함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정임 부장교사는 “오늘 학생들이 만든 태극기는 체육관에 걸어두고 졸업식과 입학식 때 자랑스럽게 사진을 찍을 포토존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광중학교 전교생과 학부모 680여 명은 가로 6.77미터 세로 4.4미터의 대형 태극기 1장과 일부를 완성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이날 부광중학교 전교생과 학부모 680여 명은 가로 6.77미터 세로 4.4미터의 대형 태극기 1장과 일부를 완성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