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4(2011). 사진 황종훈
삶4(2011). 사진 황종훈

자연과 환경에 대한 진지한 통찰이 담긴 작업을 하는 황종훈 사진작가가 사진전 《삶과 빛》을 7월 18일(화)부터 30일(일)까지 서울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작가는 이번 사진전 《삶과 빛》을 두 개의 장으로 구성해 작품 30여 점을 선보였다. 작가의 인생을 몰아치는 급류에 비유하여 표현한 ‘삶’ 시리즈와 빛으로서의 꽃을 표현하며 모든 존재의 근원을 탐구하는 ‘빛 속을 거닐다’를 통해 여름날 생동하는 자연의 이미지를 선사한다.

‘삶’ 연작에서는 폭포나 계곡, 빗물 등 쏟아지거나 흐르는 물의 한순간을 사진으로 고정한다. 물과 빛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작가 자신이 물을 통해 받은 깨달음이나 영감을 부여한다.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를 연상시키는 흰색 선의 다발이나 지극히 추상적으로 다가오는 색채와 빛의 산란이 마치 밤하늘의 별과 은하처럼 펼쳐진다.

‘빛 속을 거닐다’ 시리즈는 빛과 색채로 물든 매혹적인 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밝은 빛을 통해 본 꽃의 이미지로 평화와 긍정, 희망과 치유를 이야기한다.

충무아트센터 기획전, 황종훈 작가 사진전 '삶과 빛' 포스터. 이미지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
충무아트센터 기획전, 황종훈 작가 사진전 '삶과 빛' 포스터. 이미지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

1957년에 태어난 황종훈 사진작가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잡지 여원 사진부에서 일을 시작하였다. 1997년 프랑스 패션지 marie claire와 자매지인 인테리어잡지 marie claire maison의 포토그래픽 디렉터를 끝으로 프리랜서가 됐다.

2013년부터 개인전 '유유자적'을 시작으로 예술사진작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시류와 인기에 무관심한 구도자적 자세로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꽃과 나무, 물을 대상으로 그들 속에 지나가는 '찰나'에 담긴 '빛'의 아름다움을 담아왔다.

2014년 중앙대 사진과 50주년 기념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참가하였고, 2016년 《빛 속을 거닐다》, 2018년 《삶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이번 황종훈 사진작가의 사진전 《삶과 빛》은 취임 후 ESG 경영을 추진하며 특히 ‘환경’을 화두로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강조하는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되었다. 

조세현 사장은 “이번 전시는 자연과 환경에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라며 “앞으로도 환경 보호를 위한 공공문화재단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종훈 사진작가의 사진전 《삶과 빛》은 7월 30일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